한전 김중겸 사장 ‘변화와 혁신’ 강조
한전 김중겸 사장 ‘변화와 혁신’ 강조
  • 선병규 기자
  • 승인 2012.01.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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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해외사업 비중 50% 이상 늘릴 것

김중겸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고행을 거쳐 거듭나는 솔개의 사례를 언급하며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고 나섰다.

한전 김중겸 사장
김 사장은 최근 서울 삼성동 한전 대강당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솔개 중 일부는 40년을 산후 고통스러운 갱생의 과정을 수행해 30년을 더 산다”며 "우리도 고행으로 ‘제2의 생명’을 얻게 되는 솔개처럼 혹독한 변화와 혁신 과정을 거쳐 '청춘 KEPCO'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사장은 "한전은 2008년부터 계속되고 있는 경영적자로 부채와 이자비용 부담이 가중되는 등 재무구조가 갈수록 취약해 지고 있다"며 "특히 앞으로 국내 전력수요 성장이 급격히 둔화되면서 경영효율화로 인한 자동화, 무인화, 지능화로 필요한 일자리가 줄어들어 잉여 인력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이에 김 사장은 "이제 우리는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냉엄한 현실을 직시해야만 한다"며 직원들에게 '새 솔개의 선택'에 동참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뼈를 깎는 고통을 이겨내고 새롭게 태어나겠다는 비장한 각오"라며 "진정으로 변화를 열망하는 뜨거움과 어떤 어려움도 극복하겠다는 강인함으로 철저히 새롭게 태어나는 '사고의 혁신'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사장은 2012년 중점 경영방침으로 ‘전력공급의 안정성과 신뢰도 제고’를 최우선 과제로 밝혔다.

그는 "연속 적자가 발생해 배당을 하지 못하는 회사는 결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며 "올해 흑자 달성을 위해 전사적으로 힘을 모아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비전에 대한 열정과 열망, 빠른 속도와 실행력, 희생하는 마음가짐, 끊임없는 변화와 도전 추구를 주문하고 정착 문화식 의식과 습성을 버리고 경계와 벽을 뛰어넘어 세상을 누비던 유목민의 수평적 사고를 가지라”고 당부했다.
 그는 특히 현재 3% 수준인 해외사업 비중을 향후 50% 이상으로 높이고 지분 투자 위주보다는 경영권을 갖는 방향으로 해외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일자리 확대로 연결시켜 나가겠다는 방침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