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전문가 정밀역학조사반’ 구성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전문가 정밀역학조사반’ 구성
  • 선병규 기자
  • 승인 2020.08.1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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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일보 선병규 기자]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전문가 정밀역학조사반’을 구성, 연중 운영해 아직까지 일부 남아있는 수돗물 유충 불안 완전 해소에 나선다.

이는 최근 서울시 수돗물 공급계통에서는 유충이 생성,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일부 가정에서는 드물게 유충 의심 신고가 접수됨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유충 관련 정밀역학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해충퇴치·수질·배관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전문가 정밀역학조사반’을 현장에 투입해 유충발생 원인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앞서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달 28일 서울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서울시 수돗물 유충 의심 신고의 원인은 수돗물 공급계통이 아닌 외부요인에 의한 것이며 아리수는 안전하다고 밝힌 바 있다.

수돗물 유충 의심 신고는 8월 12일까지 109건이 접수됐고 현재 3건이 종 분석 진행 중이다. 종 분석을 완료한 건은 106건으로, 수돗물 공급계통과 관계없는 나방파리류(42%)와 지렁이류(25%)가 대부분이었다.

한편 깔따구류도 5점 발견됐으나 정밀역학조사 결과 모두 수돗물 공급계통에서 발생한 것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깔따구류 유충 발생 지점의 공급계통인 수도꼭지, 저수조, 배수지, 정수센터 등을 역추적조사하고 인근 지점의 소화전, 직수사용시설 등의 수돗물을 채수해 유충 유무를 면밀히 확인했으나 수돗물 공급계통에서는 깔따구류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수돗물에 대한 시민 불안이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전문가 정밀역학조사반’을 연중 운영해 유충 관련 민원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해충퇴치·수질·배관전문가로 구성된 조사반은 유충 발생 장소의 수도꼭지부터 저수조, 급수계통의 배수지 등을 확인하고 수도배관 및 배수구 등에 대한 내시경 조사, 유충 서식 환경 조사, 수돗물 공급과정별 수질검사 등을 실시해 유충 발생 원인을 밝혀낸다.

한편, 상수도사업본부는 최근 긴 장마의 영향으로 습한 날씨가 지속됨에 따라 유충이 서식할 수 있는 배수구 등에 대한 주기적 청소와 물 고임 제거 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