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재시장 선도기업|판코리아메탈(주)
■철강재시장 선도기업|판코리아메탈(주)
  • 김미현 기자
  • 승인 2012.01.02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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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점유율 10% 위엄… 철강 전문기업 ‘우뚝’

올 1억불 목표…비철금속 수출 모색

신용규 대표이사.

신용·인적네트워크 바탕 지속성장

우리나라 최대 철근 수입업체이자 국내 철근시장의 10% 가량을 보급하고 있는 전문기업. 국내 철강제품 수출을 비롯해 중국과 일본 제품을 제3국에 수출하며 철강업계의 마이더스의 손으로 불리는 CEO가 운영하는 대표기업. 바로 신용규 대표이사가 이끌고 있는 판코리아메탈(주)이다.

판코리아메탈은 철강 무역통상 분야에서 우리나라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회사는 해외의 우수한 품질을 가진 경쟁력 있는 철강재를 확보해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에까지 공급하고 있다.

특히 국내 철강 생산제품의 수출과 일본·중국 철강제품을 그대로 대만과 필리핀 등 제3국에 수출하는 형태의 삼국간 중계무역은 이 회사의 전문 분야다.

실제로 판코리아메탈은 삼국간 중계무역을 통해 지난 2008년 700만불을 벌어들였다. 지난 2000년 ‘백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데 이어 2008년 ‘오백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 것도 삼국간 무역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삼국간 무역과 더불어 수입제품을 국내에 공급하며 내수시장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대부분 국내 건설현장에 납품을 하는 탓에 상황이 녹록치 않지만 꾸준히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현재 판코리아메탈의 내수시장 점유율은 10%가 넘는다. 판코리아메탈이 이처럼 내수시장을 확대해 갈 수 있는 것은 바로 수입 철강재의 품질을 직접 챙기고 있기 때문이다.

판코리아메탈은 우리나라 KS규격에 맞는 제품을 해외 공급업체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제조공정에 대한 장기적인 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다. 국내 건설현장으로부터 수입철강재 품질에 대한 믿음을 줄 수 있었던 것이다.

신용규 대표는 “해외 제강사의 KS규격화 사업은 우리 회사만의 이득을 취하기 보다는 업계 공동의 이익을 높이자는 차원에서 시작됐다”며 “이 사업을 실시한 이후 해외 철강제품의 품질수준이 높아지면서 시장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판코리아메탈은 올해 수출 1억불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존 주거래 국가를 넘어 새로운 철강제품의 공급원 발굴과 신규 수출시장을 개척한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 대표는 회사 성장을 위해 일본·중국·필리핀 등 철강업체들과 수시로 국제 시황에 대한 정보를 교류하고 있다. 또 해마다 100일 이상 현지를 직접 돌아다니며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신 대표는 “향후 철강수출 안정을 위해 수출품목과 수출시장을 특화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철강제품 전문 무역상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신 대표는 기업 체질도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철강무역 전문기업으로 일찌감치 정상에 올랐지만 환율 변동 리스크 등이 높아 외부 환경에 따라 한순간 기업이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신 대표는 “수입업체로서 어떻게 생존을 할 것이냐는 고민에서 국산 철근의 수출 등을 통해 회사의 체질을 바꾸기로 결심했다”며 “해외영업 관련 인력을 확충하고 철강재와 비철금속 제품의 수출까지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판코리아메탈이 이처럼 성장가도를 달리 수 있었던 것은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는 작은 변화를 두려워 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 경영자들이 항상 생각하지만 한결같이 지키기가 쉽지 않은 신용을 지키고 이를 통해 인적네트워크를 쌓았던 것이 이 회사가 탄탄하게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가 전 세계를 강타했을 당시 대형 철강유통업체와 제조업체들이 환차손과 재고 평가손해를 입고 줄줄이 쓰러졌다. 판코리아메탈 역시 회사 설립이래 최대의 난관에 부딛치며 위기 상황에 처했다. 그러나 이 회사는 금융위기의 칼날을 피해냈다.

당시 톤당 950달러에 수입 계약한 제품이 300달러 미만까지 떨어지면서 계약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는데 계약을 포기하면 패널티만 3000만불을 물어야 했다. 하지만 해당 업체는 100만달러의 패널티만 요구했다. 거래처와의 철저한 믿음 덕분에 가능했다고.

신 대표는 “회사가 이익만을 추구하며 신뢰를 얻지 못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면서 “당시 오퍼를 취소했던 업체와는 지금도 관계가 좋다”며 “51보다는 49를 가지려고 노력했고 거래처에서 이 부분을 높이 산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판코리아메탈은 해외의 우수한 품질을 가진 경쟁력 있는 철강재를 확보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까지 공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