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높아지는 오피스텔… ‘멀티 역세권’으로 가치 높인다
인기 높아지는 오피스텔… ‘멀티 역세권’으로 가치 높인다
  • 이경옥 기자
  • 승인 2020.07.23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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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스테디셀러 역세권…2개 이상 노선 겹치는 멀티 역세권 대세

멀티역세권 단지 시세상승 남달라…신규 멀티역세권 단지로 수요자 관심↑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다수 노선의 전철역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멀티 역세권’ 오피스텔 분양이 활발하다. 6.17대책과 7.10대책으로 다주택자 규제가 강화되면서 대체제인 오피스텔 상품으로 투자수요가 몰릴 것이라는 예측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피스텔은 직장인과 대학생 등 1인 가구가 주로 소비하는 부동산 상품으로 입지조건이 투자의 최우선 순위로 고려된다. 특히 출퇴근과 등하교가 편리한 대중교통 여건이 입지조건의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어 ‘멀티 역세권’ 오피스텔의 수요는 무궁무진하다.

실제 청약시장에서도 멀티 역세권 오피스텔은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에서 분양된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청량리 더퍼스트’는 486실 모집에 6,874명이 몰리며 14.14대 1의 평균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1호선, 경의중앙선, 분당선이 지나는 청량리역과 인접해 있을 뿐 아니라 1호선 제기동역 및 2호선 용두역도 인근에 위치한 멀티 역세권 오피스텔로 입소문이 났다.

지난달 지하철 1호선과 의정부 경전철이 지나는 의정부역 인근에서 분양된 ‘힐스테이트 의정부역 오피스텔’도 60실 모집에 8,702명이 몰리며 145.03대 1이라는 기록적인 경쟁률을 보인 바 있다.

이러한 인기에 힙입어 멀티역세권 오피스텔의 가격상승률은 일반 역세권 오피스텔 단지보다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하철 2, 5호선 및 분당선, 경의중앙선 등 4개 노선이 지나는 왕십리역 인근 한성 아펠타워 오피스텔(2017년 1월 입주) 전용 23㎡은 지난 해 2월 2억3,500만원(11층)에 거래된데 이어 올해 4월 4억1,300만원(10층)에는 거래되며 1년여만에 33.19% 상승했다. 반면 인근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 단일 노선 역세권 입지를 갖춘 리오파크 오피스텔(2011년 3월 입주) 전용 23㎡ 은 지난해 1월 1억5,400만원(11층)에 거래된데 이어 올해 1월에는 1억5,400만원에 거래돼 6.21%의 상승률을 보이는데 그쳤다.

부동산전문 유튜브채널 ‘리얼프렌즈TV’ 나인성 실장은 “계속된 주택시장 규제 압박으로 오피스텔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분양에 나서는 오피스텔에서도 옥석 가르기가 한창”이라며 “부동산 시장의 스테디셀러인 역세권, 그 중에서도 멀티역세권 오피스텔은 희소성으로 인해 많은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수도권에서 분양하는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 종로구에서는 종로5가에서 ‘종로5가역 하이뷰 the 광장’ 오피스텔이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16층, 오피스텔 294실(전 호실 전용면적 18.97㎡), 상업시설 40실 규모로 조성된다. 사업지가 위치한 종로권역 내 주거시설 중 전용 33㎡(10평-1룸) 이하 소형은 전체의 9% 미만에 불과해 희소가치가 돋보인다. 이 단지는 지하철 1, 2, 3, 4, 5호선이 지근 거리에 위치해 대중 교통 이용이 편리하고 내부 순환로, 강변북로 등 도시고속화 도로 이용도 편리하다. 동대문시장, 광장시장, 방산시장 등 다양한 상권과 국립중앙의료원, 서울대병원 등 편의시설도 풍부하다.

인천에서는 부평구 부평동 일대에서 ‘e편한세상 시티 부평역’ 오피스텔이 분양 중이다. 지하 6층~지상 20층, 3개동, 오피스텔 전용면적 23~41㎡ 총 1,208실로 조성된다. 이 단지는 서울지하철 1호선, 인천도시철도 1호선, GTX-B노선(예정) 환승역인 부평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인근으로는 롯데마트, 부평역 지하상가 쇼핑몰, 모다백화점 등이 위치해 편리하다.

서울 강동구에서는 천호동에서 ‘강동 밀레니얼 중흥S-클래스’이 오는 8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천호1도시환경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이 단지는 전용 지하 5층~지상 40층 4개동 총 1,263가구 규모로 이 중 264실이 오피스텔로 공급된다. 지하철 5호선과 8호선이 지나는 천호역 인근에 위치한 멀티역세권 오피스텔로 서울 강남권과 광화문 등 주요 업무지구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