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하천, 어도 관리·개발 필요하다
우리나라 하천, 어도 관리·개발 필요하다
  • 장정흡 기자
  • 승인 2011.11.24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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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어도 관리방안에 대한 정책 심포지엄’ 개최

우리나라 하천의 어도(魚道) 설치율이 매우 낮고 유지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이를 위한 개발과 관리계획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국농어촌공사(사장 박재순)와 국립수산과학원(위원장 김영만)이 주최한 ‘내수면 수산자원 및 종 다양성 보전을 위한 국가어도 관리방안 심포지엄’이 23일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심포지엄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국가적인 어도개발과 관리정책이 절실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농어촌공사 장규상 수석연구원은 “우리나라 어도 설치율이 15%에 불과하며 설치된 어도도 파손되거나 유지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그 기능이 매우 저하된 상태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어도 종합개발 및 관리계획이 수립돼야 한다”고 말했다.

금오공대 박제철 교수도 “전국어도 중 65%의 어도는 유지보수가 필요하고 5%는 재설치가 필요하다”며 “어도가 없는 하천을 대상으로 각 수계별 우선 설치지점을 선정해 어도를 조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신성범 국회의원은 “어도 관리를 총괄적으로 규정하는 법안의 필요성을 절실히 공감한다”며 “‘내수면 어업법 개정안’ 발의를 통해 국가적인 어도종합관리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일본 전문가들은 유지관리의 중요성도 함께 강조했다.

일본의 한 전문가는 “일본의 경우 하천별로 구분해 어도를 설치하고 관리 한다”며 “각각 별도의 유지관리 지침을 통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수적이다”고 설명했다.

학계 전문가와 기관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이 날 심포지엄에서 농어촌공사 박재순 사장은 “전국의 농업용 수리시설물을 관리하는 공사가 앞장서서 체계적인 어도 개발과 관리정책을 수립하고 내수면 발전과 하천생태계 보전에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