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최종보고회 '무산'···국토부, 의견 수렴 거쳐 10월 고시 추진
제주 제2공항 최종보고회 '무산'···국토부, 의견 수렴 거쳐 10월 고시 추진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9.06.1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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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반대측 주민 강력 반발로 최종 무산 '유감' 표명
환경훼손·소음 피해 최소화·및 안전 ·지역 상생 확보 강화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가 반대측 주민의 반발로 무산됐다. 당초 국토교통부는 19일 제주 농어업인회관에서 최종 보고회를 개최할 계획이었다.

국토부는 이날 최종 보고회가 끝내 무산된 점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는 유감의 뜻을 전하고, 내실 있는 기본계획(안)을 마련하기 위해 별도의 최종보고회는 관계기관 및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개최, 사실상 제주 제2공항을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토부는 반대주민의 요구에 따라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용역을 실시했을 뿐 아니라, 타당성 재조사 모니터링 목적으로 지난해 3개월간 운영하고, 정상 종료된 검토위원회도 당정협의를 거쳐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2개월 연장 운영했다.

이 과정에서 반대측과 총 14차례 검토위원회 회의와 3차례 공개토론회도 실시하는 등 갈등 해소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

이날 최종보고회는 용역진이 과업 내용을 발주청에 보고한 후 제시된 의견을 수렴해 추가 검토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도 다양한 지역 의견을 수렴하고자 제주도에서 진행됐다. 특히 공항 건설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는 지역민과 소음 피해를 입는 주민 의견을 수렴함으로써 실질적 상생 방안을 마련하려는 중요한 목적을 지녔다.

이번 기본계획 용역 최종보고회에서 발표될 주요 내용은 제주 제2공항의 기본방향으로 ‘순수 민간공항’으로 제시, 시설 규모 최적화·효율적 배치를 통해 환경훼손 및 소음을 최소화하고, 편리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안전 확보가 가능한 공항이라는 점이 담겼다.

특히 제주도의 전체 항공수요는 2055년 목표연도 4,109만 통행이며, 운항횟수는 25만 7,000회로 예측되는 만큼 기존공항은 ‘주공항’으로, 제2공항은 ‘부공항’으로 역할을 부여하는 원칙을 정하고, 제2공항에는 국내선 50% 수요 처리가 가능토록 하되, 향후 여건 변화에 따라 대응력을 확보하는 방안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 그려졌다.

국토부에 따르면, 제2공항의 시설규모는 연간 1,898만 통행(사람수 기준 949만명) 처리 목표로 계획됐다. 또 계류장, 터미널 등에 단계별 건설계획 적용을 통해 국제선 취항에도 대비하고, 지역에서 우려하는 과잉관광에 대한 대처가 가능토록 추진한다.

상생 방안에 대해서는 기본계획 단계에서 전체 지원방향 및 공사중, 운영중, 장래 등 시기별 대안을 제시하고, 향후 지속적인 지역 의견수렴을 통해 구체화하게 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향후 제주도와 협력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 의견을 충실히 수렴해 안전하고 편리한 공항 건설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며 “향후 기본계획 용역 내용을 바탕으로 제주도를 포함한 관계기관 의견수렴 및 협의를 거쳐 올해 10월 고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