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렬의 의학상식] 아파야 오래산다<1>
[백종렬의 의학상식] 아파야 오래산다<1>
  • 국토일보
  • 승인 2011.09.26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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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박사 백종렬 원장의 저서 ‘아파야 오래산다’ 주요내용을 연재합니다.

아파야 오래산다

지난 82년부터 ‘백내과’ 의원을 개원한 이래 지역주민 건강지킴이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백 박사는 연세대 의대 졸업후 동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 취득, 이화여대 내과 교수를 역임했다.
한국문인협회 회원이기도 한 백 박사는 이 책에서 총 5개 Chapter로 구성해 각 부문에 대한 ‘증세로 본 질병백태’를 소개, 자신의 몸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관심 갖기는 물론 정확한 의학상식을 통해 건강챙기기를 유도하고 있다.

■ 전신증상 | 피에 대한 오해들

‘현기증’ 다 빈혈 아니다… 자가진단은 금물
‘정력에 좋다’ 동물 피 생식… 전혀 근거없다


총연장 12만km의 대장정, 전세계의 항공노선을 모두 합쳐 놓은 것보다도 더 긴 혈류를 타고 떠나는 길은 멀고도 험하다. 혈액의 고정고객만도 전세계 인구의 1만7,000배나 되는 60조에 달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 고객들은 세포들이다. 혈액은 이 세포들의 쓰레기인 탄산가스를 거둬가고 대신 생명의 필수물자인 산소를 공급한다.

■ 젊은 사람 피를 수혈받으면 회춘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수혈용 혈액은 100%가 헌혈로 충당되고 있다. 그리고 헌혈자 대부분이 젊은 사람들이다. 젊은 사람의 피가 회춘시킬 수 있다면 수혈받은 노인환자들이 다시 젊음을 되찾았을 것이다.
정신적으로 위안이 될 지 모르나 근거없는 말이다.

■ 나쁜 피를 뽑아내야 몹쓸 병이 낫는다?

예로부터 행해져 온 시술이지만 현대의학에서는 대부분 타당성이 없다고 밝혀졌다. 하지만 피가 과다 생산돼 피를 뽑아내야 만 하는 ‘polycythemia vera’라는 병과 체내에 철부닝 과다하게 추적돼 여러 합병증을 일으키는 경우 이 시술은 현재에도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 피를 섞어야 우정이 영원하다?

우정을 위해 피를 섞는 서약은 우리나라 뿐만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오래 전부터 행해져 온 일이다. 그러나 의학적으로 보면 피를 섞는 행위는 간염 또는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

■ 혈액병은 성격, 운세와 관련이 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A, B, O형의 혈액형은 수혈할 때 가장 중요한 혈액형으로 임의적으로 분류된 것이다. 실제 혈액형은 수백가지가 넘는데 이렇게 다양한 혈액형 중 유독 A, B, O형의 혈액형이 성격과 운세에 관련이 있다는 건 어불성설!

■ 아 현기증! 빈혈?

어지럽다 싶으면 우린 너도나도 빈혈이라 넘겨짚곤 한다. 물론 빈혈이 현기증을 느끼게 하지만 어지럽다고 전부 다 빈혈은 아니다.
어지럼증은 뇌에 산소공급이 되지 않거나 몸의 균형을 담당하는 기관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도 생긴다. 섣부른 자가진단은 금물!

■ 백혈병은 불치병이다?

피 속의 암이라는 백혈병은 물론 무서운 병이나 불치병은 아니다. 가장 대표적인 치료방법으로 골수이식을 들 수 있는데 70% 이상의 완치율을 보인다. 소아 백혈병의 경우는 항암화학요법만으로도 대부분 완치된다.

■ 헌혈을 하고 나면 어지럽다?

가끔 헌혈 후 현기증을 토로하는 경우가 있는 그건 잠시 누워 휴식을 취하면 사라진다. 이는 주로 주사바늘에 대한 심리적 긴장으로 오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헌혈은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는데 그것은 골수가 빠져나간 만큼 새로운 피를 만들어 신선한 혈액이 되기 때문이다.

■ 특정동물의 피가 정력에 좋다?

정력에 좋다고 몸보신을 위해 동물의 피를 생식하는 것은 의학적인 관점에서는 전혀 근거없는 이야기다. 오히려 기생충에 감염될 위험성만 높아지게 된다.
정력에 좋다면 뭐든 먹는 분들, 쓸데없는데 정력 낭비하지 마시길…

상담전화:02-2677-5677 / http:clinic104.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