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 인터뷰|현대산업개발 오희영 상무
■ 전문가 인터뷰|현대산업개발 오희영 상무
  • 김미현 기자
  • 승인 2011.09.19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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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경 디자인 시공부문 ‘최고’

건설사 조경실무 30년, 국내 최강 조경팀 지휘

현대산업개발 오희영 상무.

수원 아이파크 외부디자인 ‘아일랜드’ 탄생 주역

“조경은 단순히 보기 좋게 꾸미는 것이 아니라 대지의 환경적 영향은 물론 사용자의 이용 행태까지 고려해 조화로운 공간을 창조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부분에서 현대산업개발은 독창적인 노하우를 갖고 있습니다.”

현대산업개발 환경조경팀을 총괄 지휘하고 있는 오희영 상무는 아파트 단지를 비롯해 다양한 외부공간 조성에 있어 현대산업개발만큼 알찬 조직을 가진 건설회사는 드물다고 자부한다.

오 상무의 이 같은 자신감은 경기도 수원시 권선동에 민간 도시개발방식으로 조성 중인 수원 아이파크 시티의 외부공간에 투영돼 있다.

6000세대가 넘는 거대한 주거단지를 ‘아일랜드’라는 개념의 24개의 마을로 나누어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커뮤니티 단위를 도입했다. 나지막한 담장으로 구획된 아일랜드 내부는 각기 다른 콘셉트로 디자인 됐고 아일랜드 외부는 풍성한 숲과 실개천, 들판 등 자연을 닮은 조경 요소들로 채웠다.

1블록의 패디아일랜드(Paddy Island)의 경우 우리나라의 농촌에서 볼 수 있는 계단식 논을 디자인 모티브로 아름다운 선형의 다단식 녹지 플랜터로 형상화 했다.

또한 이와 어울리는 돌담, 나무수종, 포장 등을 도입하고 꽃의 색과 단풍의 색까지 건축물과 조화를 이루도록 디자인 했다.

수원아이파크 시티의 주거단지는 아파트 벽면에 적힌 동호 표시 숫자가 아니라 우리 동네, 우리 마을로 인식 될 수 있는 디자인적 개성을 부여해 잃어가는 우리 주거 문화의 정서적 감성공간을 창출해 잊혀 가는 이웃사촌의 중요성과 우리의 중요한 정서인 정을 느낄 수 있는 주거공간을 열었다는 것에 그 의미가 크다.

우리나라 조경 1세대인 오희영 상무는 1982년 현대산업개발에 경력 공채로 입사해 건설사 조경협의회 및 (사)한국환경계획 조성협회 회장을 역임한 이래 조경학회, 환경복원 기술학회, 조경사회 등 여러 조경관련 단체에 활동하고 있다.

자신의 실무 노하우를 전달하기 위해 대학원 등에서도 꾸준한 강의활동으로 조경산업 도약에 공헌하고 있다.

조경 업무 32년을 달려온 그는 여전히 “조경은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반드시 필요한 삶의 일부분이라고 확신하며 인간이 만들어낸 건축물 속에 자연을 담아 자연과 인간이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야 한다”라고 말하는 조경 예찬론자다.

산악활동을 오래한 그는 “자연환경을 다루는 사람들은 자연처럼 닮아 가길 바란다”며 “조경인을 포함한 모든 건설인이 순수한 자연스러움과 강인한 정신력을 갖고 신뢰로 단결했으면 좋겠다”고 말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