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국철도시설공단 류승균 전기사업단장
[인터뷰] 한국철도시설공단 류승균 전기사업단장
  • 김미현 기자
  • 승인 2011.09.19 12: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속철 자재 국산화로 국가경쟁력 강화”

철도자재산업 육성 상생경영 ‘일석이조’

고속철 핵심자재 국산화 최우선 ‘역점’

“세계각국은 환경 친화적이고 수송 효율이 높은 철도산업 육성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정부도 철도산업에 있어 핵심분야라고 할 수 있는 전차선과 신호기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고속철도 핵심자재 기술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류승균 전기사업단장의 일성이다.

녹색성장의 첨병인 고속철도 핵심 자재 국산화율 100% 실현이 멀지 않았다고 말하는 류 단장을 만나 고속철도 자재와 관련된 기술개발 현황과 실적 등에 대해 들어봤다.

 

- 고속철도 관련 자재 국산화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대상은.

고속철도 국산화 개발은 전차선, 신호, 궤도 등 철도건설에서만 사용되는 자재 68개 품목 중 경부고속철도 건설과정에서 이미 국산화가 이뤄진 58개 품목을 제외한 핵심자재 10개품목(전차선 5, 신호 2, 궤도3)의 개발을 추진 중이다.

 

- 전기사업단에서 진행하고 있는 고속철도 국산화 개발 분야는.

▲고속철도 전차선로 자재 국산화 개발분야는 전차선분야 금구류 120종, 특수볼트너트 20종, 자동장력조정장치(도르래식) 1종으로 3개품목 141종이다. 이밖에 나머지 2품목(전선류 3종, 클램프류 11종)과 신호분야의 전자연동장치 및 선로전화기 2개품목을 추진중이다.

 

- 현재 개발 진행 상황은.

▲지난해 10월 고속철도 핵심 자재인 전차선로 자재 국산화 구매 사업방침을 수립한 이후 5개 업체와 협약서를 체결했다. 이후 최근 자재 규격 및 상세도면 등을 검토한 뒤 자재규격서가 완료단계에 있다. 나머지 일부품목인 시제품(6종), 금형제작(26종) 등에 대해서는 국산화 개발이 정상 추진되고 있다.

 

- 국내 기업들과 협력해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기술수준은.

▲경부고속철도 1단계시 Eukorail(콘소시엄대표 국내법인)이 국내 제작업체와 별도 계약해 국산화 했다. 하지만 2단계 사업까지 5~6년의 국내 수요의 공백이 발생해 제작업체 기반이 와해됐다. 이는 수요가 경부고속철도에 한정돼 있고 기술수준이 뒤떨어져 해외 진출도 어려웠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들의 기술수준은 현재 선진국에 비해 86% 수준이지만 이번 국산화(100%) 완료시 선진 기업에 준하는 기술수준으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국산화 자재 개발에 따른 유무형의 효과는.

▲국산화 개발을 완료 했을 경우 고용창출 및 수입대체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원천기술력을 확보해 국제 경쟁력을 강화해 해외시장 진출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주요자재 기술 발전으로 인한 철도자재 산업 육성도 꾀할 수 있고 협력사와 동반성장을 통한 상생경영도 실현할 수 있다.

 

- 국산화 개발 진행에 있어 문제점은 없는가.

▲전차선과 신호분야는 철도 고유 분야기 때문에 일부 제품을 제외하고 대부분 시장성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또 다품종 소량으로써 생산의 특성과 사용시기가 일정치 않고 제품 하자발생이 하자책임 우려가 커 국산화 보다 외자재를 선호하는 것도 해결해야 한다.

특히 고속철도 전차선로 자재 국산화 개발 사업에 선정된 업체가 중소기업이기 때문에 초기 개발 자원이 필요하지만 적극적인 제정지원이 어렵고 협약업체에 대한 구속력과 협약서 미 이행에 따른 구속력이 약하다는 것도 풀어야 할 숙제다.

 

- 개발 완료시점은 언제쯤인가. 또 어느 구간에 적용하나.

▲전차선, 신호분야는 10월 개발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적용은 오는 2013년 8월부터 수도권(수서~평택), 호남(오송~광주, 광주~목포)고속철도 구간에 시공 적용할 계획이다.

 

- 사업단장으로서의 메시지가 있다면.

▲ 우리 공단은 최고의 철도전문 공기업으로써 그동안 보유한 시공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속철도 자재 국산화를 조속히 달성시키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해외 철도사업에 적극 참여함으로서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데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