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자재산업 육성 상생경영 ‘일석이조’
고속철 핵심자재 국산화 최우선 ‘역점’
“세계각국은 환경 친화적이고 수송 효율이 높은 철도산업 육성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정부도 철도산업에 있어 핵심분야라고 할 수 있는 전차선과 신호기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고속철도 핵심자재 기술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류승균 전기사업단장의 일성이다.
녹색성장의 첨병인 고속철도 핵심 자재 국산화율 100% 실현이 멀지 않았다고 말하는 류 단장을 만나 고속철도 자재와 관련된 기술개발 현황과 실적 등에 대해 들어봤다.
- 고속철도 관련 자재 국산화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대상은.
고속철도 국산화 개발은 전차선, 신호, 궤도 등 철도건설에서만 사용되는 자재 68개 품목 중 경부고속철도 건설과정에서 이미 국산화가 이뤄진 58개 품목을 제외한 핵심자재 10개품목(전차선 5, 신호 2, 궤도3)의 개발을 추진 중이다.
- 전기사업단에서 진행하고 있는 고속철도 국산화 개발 분야는.
▲고속철도 전차선로 자재 국산화 개발분야는 전차선분야 금구류 120종, 특수볼트너트 20종, 자동장력조정장치(도르래식) 1종으로 3개품목 141종이다. 이밖에 나머지 2품목(전선류 3종, 클램프류 11종)과 신호분야의 전자연동장치 및 선로전화기 2개품목을 추진중이다.
- 현재 개발 진행 상황은.
▲지난해 10월 고속철도 핵심 자재인 전차선로 자재 국산화 구매 사업방침을 수립한 이후 5개 업체와 협약서를 체결했다. 이후 최근 자재 규격 및 상세도면 등을 검토한 뒤 자재규격서가 완료단계에 있다. 나머지 일부품목인 시제품(6종), 금형제작(26종) 등에 대해서는 국산화 개발이 정상 추진되고 있다.
- 국내 기업들과 협력해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기술수준은.
▲경부고속철도 1단계시 Eukorail(콘소시엄대표 국내법인)이 국내 제작업체와 별도 계약해 국산화 했다. 하지만 2단계 사업까지 5~6년의 국내 수요의 공백이 발생해 제작업체 기반이 와해됐다. 이는 수요가 경부고속철도에 한정돼 있고 기술수준이 뒤떨어져 해외 진출도 어려웠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들의 기술수준은 현재 선진국에 비해 86% 수준이지만 이번 국산화(100%) 완료시 선진 기업에 준하는 기술수준으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국산화 자재 개발에 따른 유무형의 효과는.
▲국산화 개발을 완료 했을 경우 고용창출 및 수입대체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원천기술력을 확보해 국제 경쟁력을 강화해 해외시장 진출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주요자재 기술 발전으로 인한 철도자재 산업 육성도 꾀할 수 있고 협력사와 동반성장을 통한 상생경영도 실현할 수 있다.
- 국산화 개발 진행에 있어 문제점은 없는가.
▲전차선과 신호분야는 철도 고유 분야기 때문에 일부 제품을 제외하고 대부분 시장성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또 다품종 소량으로써 생산의 특성과 사용시기가 일정치 않고 제품 하자발생이 하자책임 우려가 커 국산화 보다 외자재를 선호하는 것도 해결해야 한다.
특히 고속철도 전차선로 자재 국산화 개발 사업에 선정된 업체가 중소기업이기 때문에 초기 개발 자원이 필요하지만 적극적인 제정지원이 어렵고 협약업체에 대한 구속력과 협약서 미 이행에 따른 구속력이 약하다는 것도 풀어야 할 숙제다.
- 개발 완료시점은 언제쯤인가. 또 어느 구간에 적용하나.
▲전차선, 신호분야는 10월 개발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적용은 오는 2013년 8월부터 수도권(수서~평택), 호남(오송~광주, 광주~목포)고속철도 구간에 시공 적용할 계획이다.
- 사업단장으로서의 메시지가 있다면.
▲ 우리 공단은 최고의 철도전문 공기업으로써 그동안 보유한 시공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속철도 자재 국산화를 조속히 달성시키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해외 철도사업에 적극 참여함으로서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데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