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녹색철도 정책 |국토해양부 최정호 철도정책관에게 듣는다
■대한민국 녹색철도 정책 |국토해양부 최정호 철도정책관에게 듣는다
  • 조상은 기자
  • 승인 2011.09.19 0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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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기술 혁신… 미래 고부가가치 수출 전략산업 육성 전력”

KTX 고속철도망 확충ㆍ첨단 철도기술 확보 주력
철도안전법 전면 개정… 철도안전 관리체계 근본 개편

"철도안전을 보다 강화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철도산업을 고부가가치 수출전략산업으로 육성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국토해양부 최정호 철도정책관은 '2011년 철도의 날'을 맞아 이 같이 다짐했다.
최 정책관은 "올해는 지난해 우리 철도가 이룩한 성과를 잘 살려 후속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면서 "이와 함께  철도안전을 강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 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철도 중심의 녹색 간선교통망 확충을 위한 KTX 고속철도망 확충에 집중 투자와 철도물류 비용절감을 위한 인프라와 지원체계 구축에 나설 방침이다.
또한 강화된 철도안전 대책 강구, 철도산업을 고부가가치 수출전략산업으로 육성을 위한 철도기술 혁신 등의 정책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최정호 정책관은 "철도산업이 국민경제를 이끄는 고부가가치 동력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뒤 "한국 철도산업의 저력을 전 세계에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도록 철도 관계자 모두가 지혜와 역량을 한 데 모아야 한다"며 업계 관계자에 당부했다.


-올해 철도정책의 중점 추진방향은 무엇인지요.

▲지난해 KTX고속철도망 구축전략을 수립, 경부고속선 2단계 구간을 개통하는 등 성과도 많았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숙제도 많았던 한해였습니다.

이에 올해는 지난해 우리 철도가 이룩한 성과를 잘 살려 후속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고 철도안전을 강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 나가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 우선 철도 중심의 녹색 간선교통망 확충을 위해 KTX고속철도망 확충에 집중 투자할 계획입니다.

이와 관련 수서~평택 고속철도를 올해 착공하고, 호남고속철도 오송~광주구간이 2014년까지 차질 없이 개통될 수 있도록 본격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KTX 수혜지역을 대폭 확대하기 위해 전라선 전주, 남원, 순천, 여수 지역은 올해에, 인천공항은 2012년까지 KTX를 연결ㆍ운행할 예정입니다.

또한 저비용ㆍ고효율 철도물류체계 구축을 위해 철도물류 비용절감을 위한 인프라와 지원체계도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

컨테이너 물동량이 많은 경부선에 기존 열차보다 수송 효율이 높은 37량 장대열차를 투입하고, 물류거점인 주요 항만과 산업단지를 간선 철도망과 연결하는 인입철도도 지속 확충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국민이 안심하고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철도안전을 보다 강화해 나가고, 철도기술 혁신 등을 통해 철도산업을 고부가가치 수출전략산업으로 육성해 나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430km/h급 차세대 고속열차 등 첨단 철도기술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해외철도 진출을 위한 정보 수집?공유 및 행정적?외교적 지원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입니다.

-최근 발생하고 있는 KTX 사고 예방 대책이 있다면.
▲현재 2차례에 걸쳐 KTX 안전강화 대책(82개 과제)을 수립해 제작ㆍ정비ㆍ유지보수ㆍ조직운영 등 철도 안전 전반에 대한 개선을 추진 중입니다.

차량고장에 대해서는 전체 차량을 일제점검하고 문제부품은 조기에 전량 교체해 재발을 방지토록 하겠습니다.

또한 터널내 화재 등 비상상황 대비 모의훈련, 비상대응ㆍ홍보 행동절차 보완 등을 실시해 다양한 형태의 사건ㆍ사고 상황에도 철저히 대비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철도안전감독관 제도를 도입하고, 철도안전법을 전부 개정해 철도안전 관리체계를 근본적으로 개편하는 등 국민의 신뢰를 조속히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철도분야 국내기업들의 해외진출을 위한 정부 지원책은.
▲정부는 브라질, 미국, UAE, 러시아, 몽골 등 해외 철도시장에 국내 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추진 중입니다.

우선 브라질 등 가시화된 사업에 대해서는 민관합동 사업단을 구성해 공동 수주전략을 펼치고 있으며 고위급 인사 방문과 발주청 책임자 초청 등 정부차원의 고위급 외교활동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철도는 건설ㆍ운영ㆍ차량ㆍ신호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과 노하우가 복합되는 분야로 해외 철도시장 진출에 있어서 국내 업체간 역량결집을 통한 경쟁력 확보가 매우 중요합니다.

이에 해외철도 지원을 위해 설립된 철도협회를 중심으로 시장 개척 및 마케팅 활동을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아울러 수출입 금융 및 글로벌 인프라 펀드 등을 활용해 기업들의 금융부분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주요 고속철도 진행 상황은.
▲경부고속철도 대전ㆍ대구 도심구간(41km)은 2014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입니다.

이와 함께 수도권 수서~평택(61.1km) 고속철도는 올해 착공해 2014년까지 완공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호남 고속철도 오송~광주구간(182.3km)은 2014년까지 개통될 수 있도록 본격 추진하고 있으며, 광주송정~목포구간(48.6km)도 2017년 완공을 위해 빠른 시일 내 노선을 확정하고, 기본설계 착수 예정입니다.

-광역, 도시철도망 지속적인 확충을 위한 주요 계획은.
▲수도권 등 도심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대중교통 중심으로의 교통체계 전환이 필요합니다.

광역도시철도 구축으로 일반시민들이 도심에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기반이 형성되면 교통체계가 대중교통 중심으로 전환됨으로써 교통난 해소에 일조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에 정부는 빠르고 편리한 대중교통 구현을 위해 도심간 또는 도심 내부의 교통권역을 잇는 광역도시철도의 구축을 지속 추진하고 중입니다.

광역철도의 경우 경의선(용산~문산), 분당선(오리~수원), 수인선(수원~인천) 등 광역교통 시설을 차질 없이 확충 중이며, 올해 하반기 신분당선(강남~정자) 개통으로 수도권 남동부 지역에서 서울 도심까지의 접근성 향상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수도권 동서 연결 X자형 광역 교통체계 구축을 위해 신안산선 건설을 추진 중이며, 현재 설계를 진행 중에 있어 2013년 착공 가능한 상황입니다.

지하 40m 이하로 건설될 광역급행철도(GTX)는 시행주체, 노선, 시행방법 등을 검토 중이며, 관계기관 등과 협의가 끝나면 광역철도 지정 또는 예비타당성 조사 등 본격적으로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서울(3개구간), 부산(4개), 대구(3개), 인천(2개) 등에 총 연장 121km의 도시철도 건설을 진행 중입니다.

경전철의 경우 현재 4개 구간 건설을 민자로 추진 중입니다.
    
-우리나라 철도기술의 국가 경쟁력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요.
▲현재 우리나라 철도기술은 선진국의 약 70~80% 수준으로 분야별 편차가 큰 편입니다.

철도차량, 궤도ㆍ토목분야는 선진국의 약 80∼90% 수준으로 기술수준이 높은 편이나 안전ㆍ방재, 전철ㆍ전력, 시스템 엔지니어링 분야는 선진국의 약 60∼70% 수준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이에 정부는 미래 철도기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2015년까지 국내 철도기술을 선진국의 95% 수준까지 제고하기 위해 한국 철도기술연구원과 현대로템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철도기술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도 지속해 나갈 계획입니다.

최근 국내 교통정책의 패러다임이 철도로 전환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도 철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철도의 날을 맞아 업계에 전할 메시지가 있다면.
▲철도가 국민이 가장 믿고, 편리하게 탈 수 있는 대중 교통수단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국민경제를 이끄는 고부가가치 동력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합니다.

나아가 해외 철도시장 진출을 통해 한국 철도산업의 저력을 전 세계에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도록 철도 관계자 모두가 지혜와 역량을 한 데 모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