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강테크, GS건설과 손잡고 글로벌 환경시장 개척한다
부강테크, GS건설과 손잡고 글로벌 환경시장 개척한다
  • 선병규 기자
  • 승인 2019.04.1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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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강테크, 신주발행 통해 지분 29% GS건설에 300억에 매각 등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 글로벌 시장 개척 위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모델로 주목
- 부강테크 프로테우스, 부지집약화 기술로 미국, 유럽에서 인기
부강테크 최문진 대표이사
부강테크 최문진 대표이사

[국토일보 선병규 기자] 국내 대표 친환경 수처리 업체인 부강테크(대표 최문진)가 GS건설(대표 임병용)과 글로벌 환경시장 동반 개척을 위한 ‘투자 및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 글로벌 환경시장 개척에 나선다.

특히,  ‘투자 및 전략적 파트너십’을 토대로 GS건설은 부강테크 지분 29%를 3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부강테크에 따르면 신주발행을 통해 지분 29%를 GS건설에 300억 원에 매각하고, GS건설과 함께 자사의 우수한 수처리 기술력을 기반으로 미국, 유럽, 동남아시아 등 해외 환경시장을 동반 개척하기로 했다.

양사의 향후 주요 공략대상은 유럽과 미국의 민관협력사업(P3) 분야로 알려졌다.

부강테크의 미국 현지법인은 GS건설의 자회사인 GS이니마와 함께 미국 캘리포니아의 오렌지카운티, 플로리다 등지에서 사업 협력을 적극 검토 중에 있다.

미국시장은 향후 약 1,200조 원 규모의 인프라스트럭처 투자가 예정돼 있어 시장 잠재력이 크다는 게 부강테크의 설명이다.

부강테크는 GS건설이 지난해 준공한 서울시 중랑물재생센터에서 자체 기술을 적용해 기존 하수처리장의 부지를 60% 이상 획기적으로 절감하고 하수처리시설을 완전 지하화 하는 데 성공했다.

GS건설 관계자는 “대규모 하수처리장에서 첨단기술을 적용해 실제로 부지를 절감한 것은 중랑물재생센터가 세계 최초”라면서, “부강테크의 기술력이면 미국과 유럽의 선진국 시장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부강테크가 중랑물재생센터에 적용한 핵심기술인 BBF(Bio-Filtration) 기반의 프로테우스 기술은 초기 우수처리나 에너지 자립을 위한 신규 시설 부지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자체의 고민을 해결할 부지 집약화 기술이다.

이 기술은 부지가 부족한 유럽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미국에서도 노후화된 하수처리장을 지하화 하거나 처리효율을 높이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부강테크는 획기적인 부지절감 기술 외에도 하수 재이용 기술, 하수처리장의 에너지 생산과 절감을 통한 에너지 자립화 기술 등 하수처리 통합 솔루션 Provider를 지향하는 국내 대표적인 글로벌 수처리 기업이다.

최문진 부강테크 대표는 “대기업 GS건설이 국내 중소기업의 기술력을 높게 평가하고 투자를 결정해 준 것”에 고마움을 전하며, “부강테크의 우수한 수처리 기술력에 GS건설의 높은 시장 신뢰도와 자금력, 마케팅 역량 등이 더해진다면 해외시장 개척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GS건설측은 “세계시장에서 인정받는 기술력을 보유한 부강테크와의 파트너십 체결은 대기업인 GS건설의 해외시장 진출에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해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선례를 반드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부강테크와 GS건설의 이번 투자 및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은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국내중소기업과 시공, 엔지니어링, 운영능력을 갖춘 국내 대형 건설사가 손잡고 해외시장에 동반 진출하는 첫 사례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환경계는 양 사의 사업협력이 해외시장 본격 개척으로 이어질 경우,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서로의 장점을 결합해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부강테크 기술을 적용해 GS건설이 준공한 서울시 중랑물재생센터 전경
부강테크 기술을 적용해 GS건설이 준공한 서울시 중랑물재생센터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