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면전차, 50년 만에 부산서 부활
노면전차, 50년 만에 부산서 부활
  • 관리자
  • 승인 2019.01.25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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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부산 오륙도선 '무가선 저상트램' 실증 사업지 선정
세계 최초 전구간 무충전 친환경 연료전지 우행방식 '눈길'
부산시에서 운영할 무가선 저상트램 조감도.
부산시에서 운영할 무가선 저상트램 조감도.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지난 1969년 서울지역 도시개발로 철거된 노면전차(路面電車)가 약50년 만에 ‘무가선 저상트램’으로 화려하게 부산지역에서 부활한다.

25일 국내 최초의 ‘무가선 저상트램’ 운영 도시로 부산시가 선정됐다. 부산시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주관의 ‘무가선 저상트램 실증노선 공모’에 오륙도선을 제출한 바 있다.

오륙도선은 지난 10일 1차 평가를 통과하고, 지난 24일 프레젠테이션, 25일 현장실시 끝에 국내 최초 트램 실증 사업지로 낙점됐다.

최종 실증지로 확정된 오륙도선은 부산 남구 경성대역에서 오륙도로 이어지는 5.15km 구간으로, 이 가운데 1.9km 구간에서 실증사업이 실시된다. 전체 사업비 470억원 중 국토교통부 연구개발(R&D) 사업비 110억원을 지원받으며, 나머지는 부산시에서 360억원을 투입한다. 

부산 남구는 트램 유치에 대한 지역 열망이 컸다. 지난해 12월 14일 ‘오륙도선 트램 유치 추진위원회’를 구성한 남구는 보름만에 전체 용호동 주거 인구의 절반인 5만여명이 유치 서명에 참여했다. 

박재호 의원(부산 남구을)은 “지역 주민의 도시철도 개통 열망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부산 남구 ‘오륙도선’이 한국 최초의 무가선 저상트램으로 선정된 만큼 실증이 제대로 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실증사업은 부산시의 유치 노력이 큰 몫을 했다는 평가다. 유재수 부시장 중심의 T/F팀을 구성해 지난 한달여간 실증사업 지원을 위해 예산, 정책, 인력 지원 등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