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추석에 물류업계 비상
빠른 추석에 물류업계 비상
  • 하상범 기자
  • 승인 2011.08.1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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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일 전에는 보내야 그나마 안심

 

▲ 평년보다 20여일 빠른 추석으로 대형 물류업체들이 택배 수송에 비상을 걸고 있다. 대한통운, CJ GLS 등은 냉장차량 수배 등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빠른 추석으로 인해 택배를 중심으로 한 추석 물류수송에 비상이 걸렸다. 

이번 추석은 9월 12일. 평년보다 20일 정도 빨라 사실상 여름추석인 관계로 물류업계는 비명을 지르고 있다. 배송이 추석 한 달 이전부터 이뤄지는 관행으로 볼 때 한 여름인 8월부터 추석 물류배송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냉장 차량들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CJ GLS는 8월 29일부터 9월 10일까지를 추석 성수기 특별 운영기간으로 정하고, 비상 운영에 돌입했다.

 CJ GLS는 택배업계 연중 최대 성수기인 추석 명절 기간을 맞아 일 최대 120만 상자의 배송 물량이 발생하는 등 지난해 추석 대비 약 15%의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터미널 점검, 간선차량 증차, 분류 및 배송 인력 증원, 용차 및 퀵서비스 오토바이 확보 등 성수기 준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 기간 동안 CJ GLS는 본사와 각 터미널, 지점별로 비상 상황실을 운영하고 각 터미널의 운영 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해 서비스 품질을 철저히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각 터미널에 비치된 냉장·냉동고를 활용해 정육 등 신선식품 선물세트의 신선도 유지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CJ GLS는 9월 7일 수요일에 집하를 마감하며, 연휴 전까지 휴일을 포함해 배송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또한 폭증하는 선물을 원활히 전달하기 본사 스텝 부서 직원들도 필요할 경우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CJ GLS 관계자는 “9월 5~7일 사이가 가장 많은 물량이 몰리는 시기이므로 그 이전에 선물을 보내는 것이 빠르고 안전한 배송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전하며 “하루 최대 두 배까지 물량이 폭증하기 때문에 밤늦은 시간에도 배송이 될 수 있어 고객들의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대한통운 담당자는 올 추석 배송품을 안전하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늦어도 이달 29일에서 내달 2일 사이에 미리 택배를 보내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올해 추석 연휴 전 택배 물량이 집중되는 시기는 내달 5일과 6일로, 그 전에 보내야 원하는 시간에 배송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이어 “물량이 폭주하는 연휴 1, 2주 전에는 신선식품을 택배로 보내는 것을 자제하고, 휴대전화, 자택 연락처를 모두 쓰는 한편 받는 분이 없을 경우 대신 받을 수 있는 곳을 기재해 주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또 “휴가 등으로 집을 비울 수 있으니 사전에 받을 분의 일정을 확인해두고, 보낼 때 택배기사의 방문을 기다리기 어려운 경우에는 집 근처 편의점이나 타이어프로 등 택배 취급점에서 바로 접수할 수 있다”고 전했다. 

대한통운 측은 올해 추석이 예년에 비해 이른 과일 수확기 전이고, 또 올해 초 냉해와 여름 폭우 등으로 인해 과실 작황이 비교적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과일보다는 공산품이 추석 선물의 주종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또 최근 한우고기 값이 떨어지면서 정육류 등 냉장냉동이 필요한 화물의 배송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

대전 문평동 허브터미널과 서울 가산동 터미널을 비롯한 전국 주요 택배시설과 사업소의 냉동냉장시설을 사전에 철저히 정비하는 한편, 냉장이 필요한 화물은 최우선으로 배송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