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중앙연구소 건축환경연구센터
KCC 중앙연구소 건축환경연구센터
  • 최원영 기자
  • 승인 2011.02.1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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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에너지 하우스 실현 첫발 내딛다

KCC 중앙연구소 건축환경연구센터

제로 에너지 하우스 실현 첫발 내딛다

건축자재 실제 적용 테스트 베드 구현

차세대 미래성장 동력 개발 ‘전진기지’
에너지 효율화·청정 건강주택 시스템 실험·연구

용인에 소재한 KCC 중앙연구소 건축환경연구센터 전경.

정부가 추진하는 저탄소 녹색성장에 발맞춰 국내에서는 미래 발전동력을 에너지 절감과 친환경 요소로 판단,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중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이 그린홈·그린빌딩 실현이다.

이 뜨거운 기류의 정점에 있는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이 ‘KCC 중앙연구소 건축환경연구센터’다.

KCC 중앙연구소 건축환경연구센터(센터장 장국환)는 지난해 12월 1일 저에너지를 소모하는 패시브 하우스를 넘어 제로 에너지 하우스 구현을 목표로 개관했다.

지하 1층 지상 6층의 연면적 2,600㎡ 규모로 주택 실험동과 커튼월 건물동 등 2개동으로 운영되고 있다.

건축자재업체에서 친환경 건축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소를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센터에는 화석에너지 사용과 이산화탄소 배출 등을 제로화하기 위한 다양한 첨단 기술들이 적용됐고 더 나은 효율을 내기 위한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센터는 건축자재를 개발해 실제 적용이 가능한 테스트 베드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그 성과가 기대되고 있으며 기존에 있는 똑같은 작업자, 똑같은 시공방법으로도 그린홈·그린빌딩 구축에 충분히 적용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진행 중이다.

KCC 건축환경 연구센터 1층 전시룸. 고단열 창호, 삼중복층유리, 진공단열재, 폴리실리콘, 등 그린홈을 위한 친환경 건축제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주택 실험동은 1층 제로하우스 LAB, 2층 주거환경 LAB, 3층 청정 주택 LAB, 4~5층 3-R(Recycle, Reduce, Reuse)LAB으로 구성됐다.

6층 및 코아는 실내 공기질, 환기 및 기밀성능을 실험하고 지하층에서는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우수처리 시설 등 친환경 설비의 효율화를 위한 실험이, 옥상에서는 태양광·태양열 실증 실험, 옥상녹화, 옥외 폭로 실험 등이 진행 중이다.

커튼월 건물동은 이층외피 성능 실험을 주로 하고 있다.


이처럼 건축의 미래성장 동력인 에너지 저감요소, 신재생 에너지·친환경, 장수명 주택·첨단 외장 요소기술 등이 모두 연구센터 내에서 실제 적용돼 실험 및 연구되고 있다.

에너지 저감 요소기술에는 단열 성능이 우수한 고단열 삼중유리 창호 시스템, 박막형 태양광 모듈이 적용된 PVC 커튼월형 창호 시스템, 분할식 이중창, 물절약 요소기술과 고효율 전기·설비 등이 실제 적용돼 테스트 되고 있다.

신재생 에너지 및 친환경 요소기술에는 가시성이 확보된 BIPV시스템인 박막형 BIPV 시스템, 태양열 급탕 및 태양광 발전을 동시에 행할 수 있는 PVT 발전 시스템, 인공적인 건축물 위에 인위적인 지형, 지질의 토양층을 새로이 형성하고 식물을 식재하거나 수공간을 만들어서 녹지공간을 조성하는 옥상녹화 시스템도 갖춰져 있다.

아울러 땅속 100~200m의 연중 온도가 약 15~17도로 일정한 것을 이용, 히트펌프라는 장비를 통해 냉·난방하는 지열 시스템도 적용됐다.

빗물을 저장했다가 화장실 용수, 청소용수, 조경용수 등의 용도로 활용하는 우수활용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장수명 주택 및 외장요소기술을 개발하기 위해서 석고보드 건식벽체의 가변성 및 적용성, 경제성을 실험하고 있으며 태양 복사 에너지의 효율적인 제어를 통해 건물의 냉난방 부하를 저감하는 이중외피 시스템도 테스트 중이다.

건축구조물의 외부를 금속재, 유리, 석재 및 PANEL을 사용해 비바람을 막고 소음과 열을 차단하는 역할을 하는 비내력벽 시스템인 AL 커튼월 시스템도 테스트 하고 있다.


아울러 센터에서는 일주일에 2회씩 관심을 갖고 있는 업계 관계자들에게 견학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센터는 건축·설계 등 업계 종사자들이 정보를 교류하고 토론하는 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방문객들은 센터에 새로운 기술 적용을 건의하는가 하면 방문객들끼리 노하우를 공유한다. 센터가 KCC만의 독자적 공간이 아닌, 업계 전체 발전을 이끄는 창의적 아이디어의 공간이 되고 있는 것이다.

센터의 역할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KCC의 기술력과 제품의 신뢰도를 높이는 한편 건자재 업체 리더로서 자리매김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치열한 업계 품질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건축환경 시장을 선도하는 한편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전진기지인 셈이다.

한편 장국환 건축환경연구센터장은 “센터가 건축물 에너지 절감의 실절적인 효과를 연구할 수 있는 국내 유일한 곳이라고 자부한다”며 “센터 운영을 통해 제품·시스템 설계의 가이드라인과 그린홈의 표준 모델을 제시, 나아가 글로벌 친환경 건축문화를 정립해 나가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