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영]건설업의 리스크관리 방법
[건설경영]건설업의 리스크관리 방법
  • 국토일보
  • 승인 2010.11.01 08: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순규 한국기업경영연구원장 / 경영학박사


리스크(risk)란 흔히 위험이라는 의미로 사용되지만 좀더 정확한 개념으로서는 경영상의 '애로' 혹은 '장애'를 뜻하는 것이다. 따라서 리스크관리는 경영이나 조직운영에 따르는 장애로부터 기업을 보호하고 자산의 손해를 입지 않는 경영기법이다.

리스크관리의 효시는 1950년대 중반 미국에서 보험이론의 한 분야로 전개된 것으로 위험의 발견 및 확인에서부터 그 위험의 빈도와 재무의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력을 측정하고 리스크 매트릭스를 작성해 그에 따라 처리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었다.

또한 여러 가지 위험의 처리방법을 다면적으로 검토해 놓고 비용과 효과를 감안해 가장 적절한 처리기법을 선택하는 것도 역시 리스크관리에 속한다.

리스크관리는 제조업에서 효율적인 기업경영에의 걸림돌을 제거한다는 목적으로 시작됐지만 재무상의 원활하지 못한 흐름, 불량품 및 불순물의 혼입 등에 따르는 제품과 회사의 이미지 추락을 예방하는 형태를 지니기도 한다.

최근에는 리스크관리 담당임원 및 직원을 배치할 정도로 기업들이 리스크관리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조직내에 성공적으로 정착시키는 데는 상당한 장벽이 있다.

리스크관리의 목적을 명확히 하고 리스크에 대한 구성원의 거부감을 없애면서 적시 및 적소에 리스크를 감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

리스크는 어느 산업 및 기업에서든 언제나 발생할 수 있는 것이지만 특히 건설업의 경우 경영과정상 초기의 계획 및 설계단계에서부터 시공, 준공, 사용, 유지관리 등 전체적 과정에 이르기까지 다른 유형의 산업보다도 더욱 심각하면서도 다양한 종류의 불확실성과 위험성에 직접적 및 간접적으로 노출된다.

그에 대한 효과적이며 능동적인 대처가 필요하며 건설업의 리스크관리 이론체계와 적용방법의 정립이 요구된다.

한편 재무적으로 겪는 리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리한 융자를 요구하지 않고 건설사들의 부실을 증폭시키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대해서도 신중해야 한다.

다만, 지급보증 문제를 해결하고 건설사의 리크스를 줄이기 위해서는 자금관리를 전담하는 특수목적법인 설립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건설사 위기의 근본적인 문제해결과 대안제시를 위하고 건전한 PF사업을 위해서는 독립성이 강제된 특수목적법인이 의무화돼야 하고 시행사 및 시공사와 별개의 사업주체로 공공성있는 자금관리 주체가 설립돼 부실을 예방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글로벌 금융위기의 악영향으로 금융기관들의 유동성 확보를 위한 대출기피 등 부정적 금융환경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건설업에 대한 금융기관의 리스크관리 강화로 유독 건설사들의 자금경색이 상대적으로 심화되는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대출의 정상적인 차환에 실질적인 어려움이 발생되고 있고 진행 및 예정사업의 사업성 저하까지 예상되면서 대출관련 시공사 부담이 상당한 수준으로 상승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사의 리스크를 줄이고 경영효과에 도움되기 위해서는 주택시장에 대해 무리한 규제가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왜냐하면 주택경기 침체의 장기화는 건설사의 자금흐름과 자산매각 등에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자체적인 유동성 확보여력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리스크관리 방법으로는 사업계획, 마케팅, 자금조달 등 각 분야에서의 리스크 대응이 평소에 강구돼야 한다. 최근 환율이 예상보다 급속히 하락하는가 하면 천정부지로 치솟던 원자재 가격의 하락과 함께 버블붕괴에 대한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기업들이 내우외환을 겪으면서 리스크관리가 중요한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리스크관리를 도입한 기업들마저 운영과정에서 적지 않은 혼란을 겪고 있다. 그 이유는 리스크관리 방법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의 결여 때문이다. 따라서 리스크관리는 경영의 전반적 진행이 필요하다.

또 리스크는 주로 자금과 관련된 부문에서 나타나기 때문에 평소 자금의 흐름을 파악 및 관리해야 한다. 리스크관리는 회사가 운영되면서 꼭 필요한 요소가 무엇이고 없어져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알면 된다. 경영의 세계에서 리스크란 늘 존재한다.

그렇지만 최근 리스크의 스펙트럼은 훨씬 더 다양한 색깔을 띠면서 그 범위도 점차 넓어지고 있다. 특히 새로운 리스크의 속출로 기업들의 위기의식도 가속화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관념을 뛰어넘는 리스크관리 전략이 필요할 것이다. we0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