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상화 환경벤처센터장
[인터뷰] 이상화 환경벤처센터장
  • 선병규 기자
  • 승인 2010.08.30 1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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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기업 자립화 및 성장기반 지원에 집중

입주업체 기술력 인정 정부지원사업 참여 확대중
센터 보육후 100억대 매출기업 배출 성공사례 주목

환경산업은 미래성장엔진, 글로벌 사업구상 필요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환경벤처센터는 입주 보육기업들의 기술 개발을 비롯해 경영, 마케팅, 홍보 활동 등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면서 저탄소 녹색성장을 주도해 나갈 환경벤처를 발굴, 육성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그동안 센터의 값진 노력이 뒤따르면서 육성, 배출한 보육기업중에는 당당히 1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스타기업도 탄생했고, 상당수 기업들이 환경산업의 주역으로 부상중이다.

환경산업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로 통하는 이상화 환경벤처센터장(환경산업육성실장)을 만나 센터의 주요 성과와 성공벤처기업이 되기 위한 조언의 말을 들어봤다.

환경산업육성을 위해서는 초기 환경벤처기업의 인큐베이팅이 중요합니다. 환경벤처센터의 역할은 무엇인지요.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이상화 환경벤처센터장

 -국내 중소 환경벤처기업의 가장 큰 어려움은 영세성과 경영전문성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기술역량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사업화하기 위한 지식, 경험 등의 전문성 결여와 자금 부족으로 기술이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기도 전에 도산하는 기업이 많습니다.

중소 환경벤처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완성도도 중요하지만 CEO의 경영전문성, 원활한 운용자금 유치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벤처센터에서는 이러한 성장잠재력을 보유한 환경벤처기업을 입주시켜 경영, 세무, 법률, 특허 등 종합적인 사업화 지원서비스 제공을 통해 자립화 역량과 선도기업으로의 성장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으며 이것이 센터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현재 벤처센터 입주업체 현황과 그동안의 성과는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 현재 15개의 기업이 입주해 센터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8월말일자로 3개의 기업이 졸업을 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른 신규 입주기업 심사를 통해 4개 기업을 이미 선정한 상태입니다.

지난 2006년 기술원으로 센터 업무가 이관된 이후 ‘BI기업 지원사업’ 등을 통해 경영컨설팅, 특허출원, 홍보지원 등 다양한 지원을 실시하고 있으며, 운영인력들의 우수 기업에 대한 기술원 및 정부 지원사업과의 연계노력 등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초기기업들이 대부분이어서 큰 성과는 없지만 기술력을 인정받아 정부 지원사업 참여 기업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켐스필드코리아 : 중금속 제거제, 토양 복원제 등 약품분야에서 전년도 매출 40억원 달성.
  .코리아워터텍㈜ : 유기성슬러지 감량화 및 가스화 기술을 토대로 엔젤투자금을 유치했으며, 현재 대기업 등과 설비보급 협상중.
   .㈜이투스텍 : 해외진출 상담회를 통해 일본기업과의 투자 및 총판권 양도 계약 체결 예정
   .㈜지아이 : 지하수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의 지자체 납품 예정
   .㈜소미테크 : 유용미생물 활용 유류오염 토양 정화사업 참여중으로 높은 정화효과 및 사업화 기대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입주업체들에게는 어떠한 지원과 혜택이 주어집니까.
- 먼저 제공시설의 지원측면에서는 국유재산으로서 타 센터들에 비해 아주 저렴한 임대료(80만원/년, 10평형 기준)와 공동 분석장비를 비치하고 있어 개발과 관련한 실험테스트를 수시로 실시할 수 있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지원 프로그램 측면에서는 근접지원 체계를 통해 애로사항을 적시에 해결할 수 있으며, 기술원 인적네트워크를 활용한 자문 및 사업화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센터 입주기업인 경우 기술원의 일부 추진사업에 가점사항을 두어 신청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환경벤처기업들이 환경부 산하기관에 입주하고 있어 정책동향 및 지원정보를 적시에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센터에서는 매주 ‘주간 ETBI 정보지’를 통해 이와 같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졸업한 기업이나 졸업예정인 기업중 유망한 기업이 있다면.
- 졸업기업 중 ㈜에코아이티21의 경우 ㈜팬지아21과 합병 후 정수장 및 하수처리장 통합관리 자동화 시스템 분야에서 꾸준한 사업성장을 통해 전년도 150억원 매출액을 달성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 펄스동전기를 이용한 중금속 오염토양 정화기술을   개발해 환경신기술을 획득한 (주)에코필의 경우도 전년매출 66억원  매출액을 달성하고 최근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환경산업 육성을 위해서 정부가 해야할 일(제도개선 등)과 또 업체들은 어떤 준비와 활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봅니까.
 - 환경정책이 녹색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환경부 뿐만아니라 기술원도 인식하고 있으며, 자체적인 ‘녹색성장 추진  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적절한 환경규제를  통한 투자 및 기술 혁신을 유도하고, 환경세/배출권 거래 등 경제적 수단과 직접규제의 적절한 정책조함을 통해 새로운 시장 창출과 산업육성을 위한 시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저탄소 녹색성장의 달성을 위해서는 전산업에서의 녹색화가 필수적이며, 이러한 차원에서 최근 녹색경영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녹색경영 촉진을 위해서 환경부에서는 우수 실천기업을 지정하는 ‘녹색기업 지정제도’와 기업 환경정보공개를 통해 녹색경영을 유도하고자 하는 ‘기업 환경정보공개제도’를 운영 중인데요, 우리원에서는 동 제도의 지원지관 또는 운영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현재 제조업 위주로 추진되고 있으나  비제조업 분야로까지 확대하기 위한 시책을 내놓고 있으며, 앞으로 동 제도의 확산노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업은 앞서말한 사항들을 포함한 정부의 정책동향이나 추진 방향을 정확히 인지하고 발맞춰 사업화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합니다.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해 환경기업들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입주업체들에게 당부의 말이 있다면.
- 최근 모 대기업에서 중소 환경산업체를 인수합병한 사례를 보더라도, 환경산업을 보는 시각이 달라졌습니다.
 코오롱 등을 포함한 대기업 등은 미래 성장엔진을 환경산업에서 찾고 있으며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부에서 4대강 사업, 폐기물에너지화사업, 환경에너지타운 등을 추진하면서 지자체에서 그 분야의 환경시설 발주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러한 것이 환경산업체의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최근에 중소기업 단독으로 중국, 브라질 등지에 수출하는 사례는 매우 고무적이라고 볼 수 있으며, 이는 기술력과 시공실적 등이 뒷받침된다면 수출도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국내 환경시장도 외국기술과 무한 경쟁을 해야 되고 대등하게 겨뤄야 하는 상황이므로, 입주기업체들도 벤처기업의 의미를 되새겨 처음부터 글로벌하게 사업을 구상하고 추진전략을 수립하길 바랍니다.

-환경벤처센터와 보육업체들은 해외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최근 싱가포르 환경산업 시장 조사 등의 활동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