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열전구' 2013년까지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백열전구' 2013년까지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 이승호 기자
  • 승인 2010.08.2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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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공공부문 퇴출 이어 산업·건물 등 민간부문 퇴출 본격화

그동안 산업현장 및 가정에서 불을 밝혀왔던 백열전구가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그 자리에 친환경·고효율 LED전구가 급속도로 보급될 전망이다.

지식경제부는 지난해 공공부문에서 백열전구를 퇴출한데 이어 민간부문의 백열전구 퇴출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오는 2013년까지 백열전구를 완전 퇴출시킨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정부는 그동안 안정기내장형 형광램프 보급, 공공기관 LED보급, 최저효율기준 상향 등을 추진한 결과, 백열전구 판매량이 지난 2005년 2900만개에서 2009년 1000만개로 감소하는 등 65%의 백열전구를 퇴출시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남아있는 1000만개의 백열전구는 산업·건물부문에서 67.5%, 주택부문에서 32.5%를 사용중이고, 산업·건물부문에서는 숙박시설, 양계농가, 상가 등에서 백열전구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가운데 양계농가는 전체 백열전구의 29%(산업·건물부문내에서는 43%)를 사용하는 대표적인 업종이나, 양계농가의 영세성으로 인해 고가의 LED로의 교체가 부진한 상황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해 농림수산식품부의 협조를 받아 양계농가의 백열전구을 퇴출하기 위한 LED 보급사업에 올해 3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식경제부는 내년까지 이 사업을 통해 전체 양계농가 백열전구의 30%가 LED램프로 교체됨에 따라 2013년까지 백열전구 완전퇴출 계획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고효율 LED 교체로 45,040MWh/년(20만가구가 한달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의 전력이 절감되고, 온실가스도 19,020CO2/년(약 2백만 그루의 나무 식재 효과) 감축 효과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