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공동주택지 한자리서 매각추진
LH, 공동주택지 한자리서 매각추진
  • 조창환 기자
  • 승인 2010.08.20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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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25개지구, 일괄매각공고…재무위기 타계 일환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전국의 공동주택지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도록 일괄매각공고를 추진하며, 위기상황 극복을 위한 비상경영 체제로 본격 돌입하고 있다.

이번 공동주택지 일괄매각 추진은 재무위기 타개를 위한 것으로 LH는 다양한 판매활동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미매각 공동주택지 중 일정요건 토지에 대해 계약체결 후 2년이 경과되면 리턴권을 행사할 수 있는 ‘토지리턴제’를 적용, 공급하게 되며 대상은 전국적으로 25개 사업지구, 77필지, 320만㎡, 3조 4000억원의 토지다.

대금납부조건은 최장 분할기간인 5년 분할납부 및 무이자할부 조건으로 공급된다. 이에 모든 토지의 공급조건은 기존보다 상당히 유리하게 개선됐고, 원금보장뿐만 아니라 계약금을 제외한 수납대금에 5%이자까지 지급하고 있는 토지리턴제가 적용, 건설업계에 상당한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이에대해 LH관계자는 “전국의 공동주택지를 동일한 조건으로 일괄공고함으로써 건설사 입장에서는 사업지 비교가 훨씬 수월해져, 구매의사 결정을 내리기가 상대적으로 용이해졌다”며 “이들 토지에 토지리턴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금융기관과 연계하여 리턴시 반환금액을 담보로 유동화 방식을 통한 자금조달도 가능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는 국제금융위기 이후 한국의 부동산시장 침체가 지속됨에 따라 건설회사의 신규 PF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서 이러한 형태의 자금조달은 건설사 입장에서 볼 때 자금부담을 상당히 경감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LH는 공동주택지 판매활성화 및 건설업계의 사정을 감안, 여러 개의 공동주택지를 묶어서 금융기관과 연계하여 일괄 매각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일정은 25일 신청접수를 받아 26일 추첨을 거쳐 31일 오후 4시까지 계약을 체결하면 된다.

세부내용은 LH 토지청약시스템(http://buy.lh.or.kr)에서 확인가능하며 이번에 미분양된 공동주택지는 9월 8일부터 수의계약으로 공급된다.

또한 화성향남2지구 등 4개지구 20필지 1조 7천억원의 공동주택지도 토지리턴제를 적용해 현재 수의계약중이며 기타 문의는 LH 토지판매보상기획처 마케팅팀(031-738-3256, 2)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