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경쟁력으로 업계선도/티이솔루션
■기술경쟁력으로 업계선도/티이솔루션
  • 조상은 기자
  • 승인 2010.07.1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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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풍진동 제어장치' 개발

테스트베드 적용...상용화시 5백억 경제적 효과

주석준 이사
(주)티이솔루션(대표 김윤석)이 국내 최초 '풍진동 제어장치'를 개발해 산학연의 관심을 받고 있다.

티이솔루션은 토목ㆍ건축분야의 각종 구조물에 대해 풍동실험과 수치시뮬레이션을 통해 내풍안전성, 풍환경, 거주성평가 및 제진, 면진기술에 대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문 엔지니어링 기업이다.

이 회사 최근 개발해 출시한 '풍진동 제어장치'는 제어력을 발생시켜 바람에 의한 건물의 진동에너지를 흡수해 건물의 진동을 감소시키는 장치이다.

이 기술의 핵심인 제어력은 제어장치의 부가질량체 왕복운동에 의해 발생되는 관성력을 의마하며, 이는 수동적인 방법과 능동적인 방법에 의해 발생시킬 수 있다.

이 중 1950년대 최초로 제안돼 국내에서도 여러 건물에 적용되고 있는 수동적인 방법은 제어장치를 가동하기 위해 외부전원을 필요로 하지 않는 반면 능동적인 방법은 제어장치를 가동하기 위해 필요한 외부전원이 요구되는 방식으로 수동적인 방법에 비해 제진효율이 매우 우수하다는 이점을 갖고 있다.

이로 인해 일본에서는 이미 1980년대부터 실제 구조물에 적용하기 시작해 현재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국내의 경우 인천국제공항, 양양국제공항 및 울산롯데호텔 등에 설치돼 있다.

하지만 능동적인 방법의 핵심기술인 콘트롤러 설계는 모두 외국의 기술진에 의해 이뤄져 수입에 의존하고 실정으로, 국산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 같은 상황에 티이솔루션이 국내 순수 기술로 능동적인 방법을 적용한 제진장치 시제품을 개발, 시장에 출시했다.

티이솔루션이 개발한 시제품은 외국회사에 의해 독점됐던 콘트롤러 설계기술을 국산화해 PLC(Programable Logic Controller)에 탑재한 것이다.

특히 이 시제품은 국토해양부 초고층복합빌딩사업단 1-3-1 세세부과제인 '풍진동제어기술개발'사업의 2차년도 결과물 중 하나로, 향후 과제 주관기관이 단국대에 의해 개발될 콘트롤러를 이 시제품의 PLC에 탑재할 경우 기존의 해외제품의 성능을 크게 향상 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이 시제품이 테스트베드에 적용돼 상용화 될 경우 향후 약 500억원의 비용 절감 등 경제적 효과도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해 주석준 티이솔루션 이사는 "그 동안 일방적인 계약을 통해 값비싼 비용을 지불해 온 능동형 제진장치 관련 시장의 관행에서 벗어나 최소한 기술적인 협의를 통해 비싼 수입 비용을 낮출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주 이사는 "최근 국내 제진장치 관련 시장은 초고층 건물건설과 맞물려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있다"면서 "티이솔루션은 이 같은 국내에서의 관련 시장을 선점하고 해외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능동형 제진장치 개발에 기술적인 박차를 가하겠다"고 다짐했다.

티이솔루션이 최근 코엑스 국토해양기술대전에서 전시한 풍진동제어장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