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사의 현장을 가다] 동부건설 배후령터널
[대역사의 현장을 가다] 동부건설 배후령터널
  • 이경운 기자
  • 승인 2010.06.21 0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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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장·최첨단 터널… 새역사 쓴다

국내 최장·최첨단 터널… 새역사 쓴다

 

 

서비스터널 도입·횡류식 환기방식 적용

2011년말 개통… 지역경제 활성화 견인

동부건설이 시공하는 국내 최장 배후령터널(5,057m)이 2011년 말 개통을 앞두고 거대한 위용을 갖춰가고 있다.

국도 46호선 직선화 공사의 핵심구간인 배후령터널은 국내 최초 서비스터널 도입과 횡류식 환기방식이 적용되는 최첨단 터널의 새 역사다.

배후령터널이 개통되면 지역경제 활성화와 물류이동 증대는 물론 금강산까지의 연결로가 마련된다.

그럼에도 수려한 자연경관은 그대로 유지하게 돼 향후 대한민국 장대터널 공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될 전망이다.

 

◆ 국내 최장 도로터널

동부건설이 시공하고 있는 배후령터널은 춘천시 신북읍과 화천군 간동면을 잇는 46번 국도 선형개량사업(총연장 8.84km)의 핵심구간이다. 이 구간은 배후령터널 5,057m과 서비스터널 5,133m, 교량 9개소, 교차로 4개소로 구성된다.

국내 최장 양방향 2차로 터널인 배후령터널은 설계단계에서부터 향후 교통량 증대에 따른 확장에 대비해 설계속도를 80km로 설정했다.

또한 장대터널의 특성상 운전자의 안정감을 확보하기 위해 일반국도의 2차로 터널보다 넓은 도로면을 확보하고 있다. 이외에도 시각순응 시설과 수분무 설비, 결빙방지 시스템 등 기존 터널에서 보기 드문 최첨단 설비들이 적용됐다.

배후령 터널은 2006년 3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해 현재 약 51%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완공은 2011년 말 예정이다.

 

◆ 국내 최초 서비스터널 도입

배후령터널에는 국내 최초로 서비스터널 방식이 적용됐다.

서비스터널은 폭약을 사용하지 않고 기계식 터널 굴착기로 굴진하는 TBM(Tunnel Boring Machine)방식을 사용, 굴진속도가 빠르다.

반면 배후령터널 본선은 일반적인 천공-장약-발파-라이닝 순으로 시공되는 NATM(New Austrian Tunneling Method)공법이 사용된다.

즉 서비스터널은 NATM방식으로 시공되는 배후령터널의 선행막장조사용 터널로 활용이 가능하다.

향후 배후령터널이 완공되면 서비스터널에는 6개소의 차량용 피난연락갱 및 21개소의 대인용 피난연락갱이 구축된다.

화재발생시 4분 내에 대피할 수 있는 완벽 대피로와 구급차량의 진입공간이 확보되는 것이다.

또한 양방향 터널로 확장 시에도 심발공 없이 확대굴착이 가능해 발파진동을 억제하고 시공효율을 향상시킨다.

배후령터널에 국내 최초로 적용된 서비스터널은 안정성 확보는 물론 향후 장대도로의 터널방재 설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현하게 됐다.

 

◆ 횡류식 환기방식

배후령터널은 횡류식 환기방식을 적용한 국내 유일의 터널이다.

동부건설은 국내 최장 양방향 2차로 배후령터널을 시공함에 앞서 터널에서의 사고사례를 분석해 제연효율이 극대화된 횡류식 환기방식을 적용했다.

횡류식 환기방식은 양방향 터널의 특성에 맞춰 환기효율이 가장 우수한 상부 급배기 방식으로, 유럽에서도 1,000m 이상의 양방향 터널에 제연성능을 고려해 적용하는 최상의 환기 방식이다.

평상시 터널 상부의 풍도를 통해 급기와 배기를 동시에 하는 횡류방식은 화재가 발생할 경우 발생지역외 구역의 배기구를 닫고 급기구를 배기구로 전환한다. 즉 모두 배기구의 역할을 하게 하는 종류식으로, 반횡류식에 비해 제연효율이 극대화된 시스템이다.

그 동안 국내에서는 Jet-Fan이나 수직갱, 환기탑을 통해 급배기하는 방식과 반횡류식 환기방식(홍지문터널)이 사용돼 왔다.

 

◆ 동부건설의 역대 주요 토목사업

동부건설은 지난 1973년 대초댐 건설공사를 시작으로 도로, 교량, 터널, 항만시설 등 수많은 국내외 대형 토목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특히 세계에서 두 번째로 PSM(Precast Span Method, 35m 길이의 상판을 3~5일 만에 연결하는 최첨단 다리상판 설치 공법)공법을 도입, 공사에 성공적으로 적용했다.

동부건설은 이 PSM 공법을 경부고속철도 제3공구와 국내 최초의 복층교량인 청담대교, 2011년 준공 예정인 국내 최장 도로터널인 배후령터널 등 주요 프로젝트에 활용, 풍부한 시공경험과 첨단 기술력을 축척해 왔다.

또한 항만개발사업의 핵심기술 확보에도 적극 투자해 아산국가산업단지 고대지구 항만공사, 인천북항 민자사업 등 다양한 항만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동부건설 국내최초 서비스터널 관통

TBM공법 적용 방재설계 특징

동부건설은 국내 최초로 도입한 서비스터널을 착공 1년 2개월 만에 관통했다.

지난 2007년 9월 굴진을 시작한 이래 14개월이란 단기간에 5,133m를 관통, 월평균 360m이상을 굴진한 것이다.

TBM공법으로 시공된 서비스 터널은 본선터널의 비상대피용 터널로서 국내최장 도로터널인 배후령터널의 방재를 위해 설계됐다.

국내최장의 도로터널로 최대 지하 460m에서 시공중인 배후령터널은 철저한 안전관리와 품질관리를 통해 지난 2009년 12월 29일 관통 성공, 현재 라이닝 타설중이다. 2011년 말 준공을 목표로 총 공사비 1,984억원이 투입돼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한편 동부건설은 이번 공사를 통해 강원도 춘천시 신북읍 발산리-화천군 간동면 간척리를 연결하는 46번 국도의 선형을 변경 및 개량하고, 교통사고의 위험요소를 제거해 원활한 교통환경을 제공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