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세계 최대 규모 해양 플랜트 설치선 수주
대우조선해양, 세계 최대 규모 해양 플랜트 설치선 수주
  • 이승호 기자
  • 승인 2010.06.14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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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네덜란드 현지에서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사장 (왼쪽)과 올씨社 (Allseas Group SA) 에드워드 히레마 (Edward Heerema, 오른쪽) 회장이 약 6억달러 상당의 해양플랜트 설치선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하고 악수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최초로 건조되는 초대형 해양플랜트 설치선을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사장은 최근 네덜란드의 델프트(Delft)에서 올씨社 (Allseas Group SA)의 에드워드 히레마(Edward Heerema) 회장과 약 6억달러 상당의 초대형 해양플랜트 설치선(Platform Installation/Removal & Pipe-lay Vessel) 1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이 선박은 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최초로 건조하는 신개념의 플랫폼 · 파이프 설치선으로 지금까지 해저 파이프 설치선(Pipe-lay Vessel) 등의 해양구조물 건설선은 건조된 사례가 많았지만, 플랫폼의 상부 구조물(Topside)까지 한 번에 들어올려 운반하고 설치 및 해체를 할 수 있는 선박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규모 면에서도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 이 선박은 길이가 382미터 · 폭이 117미터, 높이는 29미터로 기존 세계 최대 규모였던 역시 올씨社가 보유하고 있는 솔리테어(Solitaire)의 2배에 달한다. 이는 축구장 6개를 합친 넓이와 맞먹는 것으로 선박 자체 무게만 초대형유조선(VLCC) 무게의 3배인 12만 톤에 이른다.

대우조선해양은 이 같은 초대형 프로젝트를 위해 길이 530미터 · 폭 131미터 규모의 제1도크 전체를 일정 기간 동안 이 선박 건조에 전용할 계획이다. 이런 대규모 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도크를 보유한 조선소는 세계에서 대우조선해양이 유일하다.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사장은 “이 같은 초대형 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기술력과 생산시설, 노하우를 가진 곳은 대우조선해양 뿐” 이라며, “기존의 노후화된 해양구조물에 대한 해체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의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