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최초로 건조되는 초대형 해양플랜트 설치선을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사장은 최근 네덜란드의 델프트(Delft)에서 올씨社 (Allseas Group SA)의 에드워드 히레마(Edward Heerema) 회장과 약 6억달러 상당의 초대형 해양플랜트 설치선(Platform Installation/Removal & Pipe-lay Vessel) 1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이 선박은 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최초로 건조하는 신개념의 플랫폼 · 파이프 설치선으로 지금까지 해저 파이프 설치선(Pipe-lay Vessel) 등의 해양구조물 건설선은 건조된 사례가 많았지만, 플랫폼의 상부 구조물(Topside)까지 한 번에 들어올려 운반하고 설치 및 해체를 할 수 있는 선박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규모 면에서도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 이 선박은 길이가 382미터 · 폭이 117미터, 높이는 29미터로 기존 세계 최대 규모였던 역시 올씨社가 보유하고 있는 솔리테어(Solitaire)의 2배에 달한다. 이는 축구장 6개를 합친 넓이와 맞먹는 것으로 선박 자체 무게만 초대형유조선(VLCC) 무게의 3배인 12만 톤에 이른다.
대우조선해양은 이 같은 초대형 프로젝트를 위해 길이 530미터 · 폭 131미터 규모의 제1도크 전체를 일정 기간 동안 이 선박 건조에 전용할 계획이다. 이런 대규모 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도크를 보유한 조선소는 세계에서 대우조선해양이 유일하다.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사장은 “이 같은 초대형 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기술력과 생산시설, 노하우를 가진 곳은 대우조선해양 뿐” 이라며, “기존의 노후화된 해양구조물에 대한 해체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의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