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CM, 동반진출 등 전략적 접근 필요하다”
“해외CM, 동반진출 등 전략적 접근 필요하다”
  • 하종숙 기자
  • 승인 2010.05.1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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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원 실장 CM협회 중앙亞 CM진출전략 설명회서 강조

설계.시공 결합 솔루션 제공,CM사 선별 집중 육성해야 
발주국 과제 발굴 사업초기부터 참여 원스톱 서비스

해외CM진출 강화를 위한 노력이 극대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앙아시아 CM진출 확대를 위해선 기술적 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지역을 선택해 투자개발형 및 공적개발자금과의 연계를 통한 수주 가능성을 확보하는 등 전략적 접근방법은 물론 기업 스스로 발주국의 과제를 발굴하고 사업초기부터 참여하는 원스톱 사업 추진이 효과적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CM협회 배영휘 회장이 ‘중앙아시아 CM시장 진출전략’ 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특히 설계․시공능력의 효율적인 결합을 통한 토탈 솔루션 제공, 해외진출 잠재력을 가진 CM전문업체를 선별해 집중 육성해야 하는 방안이 강조됐다.

해외건설협회 박형원 실장은 한국CM협회(회장 배영휘)가 18일 건설회관에서 개최한 ‘중앙아시아 CM시장 진출전략’ 설명회에서 이같이 제언했다.

박 실장은 아제르바이잔․우즈베키스탄을 중심으로 한 중앙아시아 CM진출 확대 방안에서 가장 시급한 사안으로 CM전문업체의 기술력 배양을 위한 투자 강화는 물론 국내 CM시장의 국제 표준화, 금융조달서비스, 해당국가 프로젝트 정보 및 건설환경에 대한 실용적인 정보, 정부차원의 다각적인 방안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현재 아제르바이잔과 우즈베키스탄은 대부분 문서가 러시아로 표기돼 러시아어 사용을 권장하고 있는 현지 여건은 언어문제 해결을 비롯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전문인력 부재, 기존 러시아 SNIP법과 현실과의 괴리, 제도가 아닌 자의적인 시행규칙, 인적 네트워크 등 외압에 의한 입찰관행 등 투명성이 저하되고 있는 현지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진출시 가장 어려운 점으로는 아제르바이잔의 경우 정보 관료와의 네트워크 구축상 문제점, 국가발전을 위한 장기적 마스터플랜 부재, 급격한 경제수준에 따른 높은 물가수준을 꼽았다.

또한 우즈베키스탄은 승인까지 상당한 시간과 자금이 소요되는 등 복잡한 인허가 절차, 자재조달 어려움, 높은 관세 및 과실송금 문제점 발생 등이 애로사항.

특히 이미 터키 및 유럽업체들이 선점해 있는 중앙아시아 시장에서의 시장창출이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제한 박 실장은 치열한 경쟁을 피한 기술적 경쟁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지역을 선택하고 플랜트보다는 토건부문에서의 CM진출 모색 등 블루오션 차원에서의 중앙아시아 CM진출전략을 짜야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도급형공사 CM참여가 불가능한 현재 기업 스스로 발주국의 시급한 과제를 발굴해 창출하는 전략이 필요할 뿐만아니라 사업초기부터 참여하는 원스톱 형태의 사업 추진이 효과적이라고 제안했다.

아울러 중앙아시아 지역 국가에 대한 사전 정보 부족에 따라 이미 진출한 업체를 교두보로 활용하는 한편 현지업체를 매개체로 발주처 인사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한편 국내 CM 교육을 현지 인력교육을 통해 인식을 확산시키는 등 제도 전수를 통해 신 건설시장 선점 효과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박 실장은 정부차원의 진출전략 극대화 방안도 제안했다.

박 실장은 타당성조사 사업이 본 공사로 국내 기업에게 연계되도록 하는 등 공적개발원조 건설공사의 연계성을 강화하고 (가칭)해외건설지원센터를 운영해 해외주요지역 정보수집 등의 업무 수행을 담당하고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 가교 역할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기업 뿐만아니라 중소기업까지 확대 보증 및 보험을 실시하는 등 해외 프로젝트 보증․보험 확대, 신시장 개척지원금 확대를 통한 중소기업 초기자본 부담 경감 등 신시장 개척 지원 확대, 공기업의 사업실적과 민간기업 기술 접목으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공기업과의 동반진출 활성화 도모에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현재 아제르바이잔은 지난 1990년대 중반 다국적기업인 바쿠시 진출을 통해 주거 및 오피스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며 부동산시장이 안정화, 도시인프라 확충과 관련된 사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을 뿐만아니라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예니칸트 신도시 건설 PM용역을 수행하는 등 국내기업의 지속적인 진출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아제르바이잔에서는 대형 건축사업에 미국 AECOM이 진출, CM에 대한 인식이 있어 장기적으로 사업 효율성을 위해 CM제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우즈베키스탄은 토지소유권이 국가에 있어 개인의 토지 매매가 불법이고, 지난 1991년 독립이후 신축된 고급아파트는 1,000-2,000 세대에 불과하고 기존 주택 노후화로 재건축 수요 증가가 예상되나 외국인 투자가 감소해 기대이상의 성장을 보이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아시아의 국내업체 CM부문 진출 현황에 따르면 현장 시장 성숙도가 미흡, 총 4건․38만불의 수주실적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하종숙 기자 kld@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