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물.바닷물로 냉난방 한다
한강물.바닷물로 냉난방 한다
  • 김광년 기자
  • 승인 2010.04.2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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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청, 친환경 녹색기술개발 특허출원 증가

'한강예술섬' 건설 중 50% 에너지 절감 기대


최근 친환경 녹색 기술 개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강물이나 바닷물에서 열을 뽑아 사용하는 녹색 냉난방 기술이 세간의 화제다.

이 냉난방 기술은 자연 상태의 물을 이용한 냉난방은 부수적으로 전기를 소비하지만, 이 방식은 에너지 대부분을 물속에서 얻기 때문에 효율이 매우 높은 것이 특징이다.

 

한강물.바닷물을 이용한 친환경 냉난방 기술 시스템이 한각예술섬에 적용, 50%의 에너지절감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사진 조감도.>

 


국내 사례로 현재 건설 중인 ‘한강예술섬’을 들 수 있는데 한강예술섬에 입주하는 건물은 전체 냉난방의 93%가 한강의 물을 이용해 친환경 냉난방이 가능토록 설계됐으며 이를 통해 약 50%정도의 에너지 절감효과가 예상된다.

한편, 하수처리장이나 공장에서 대량으로 방출되어 버려지는 열을 이용한 냉난방 시스템에 대한 기술 개발도 활발하다.

특허청(청장 고정식)에 따르면 특허출원에 있어서도 강물․바닷물․지하수 및 지열을 이용한 친환경 건물 냉난방 시스템에 관한 출원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 냉난방에 대한 년간 특허출원 건수는 99년 28건에서 지난 09년 103건으로 10년 사이에 약 3.7배 증가했으며 특히 태양열 등 방출열에 관한 특허출원에 비해, 하천수․해수․지하수 등에 관한 특허출원이 더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어, “물”을 이용한 냉난방 기술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허청은 이러한 출원이 조기에 특허를 받아 실생활에 활용될 수 있도록 제도적인 지원책인「초고속 심사제도」를 마련, 시행중이다. 

삼성테크윈 손영창 수석연구원은 “우리나라는 한강을 중심으로 수도권에 전체 인구의 절반이 거주하며, 국토의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점을 고려할 때 녹색 냉난방 기술 개발에 매우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으나  강물이나 바닷물을 이용한 친환경 냉난방 시스템이 초기 투자비가 부담스럽다는 문제가 있어 국가적인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2010, 4, 23 /ik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