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대한민국 해외건설 드높인다
대림산업, 대한민국 해외건설 드높인다
  • 김영삼 기자
  • 승인 2010.03.30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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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년 해외 첫 수주… 71년 歷史 해외건설 선도기업

▲ 이란 사우스파
아파트 브랜드 e편한세상으로 더 유명한 대림산업은 시공능력평가제도(도급순위1962년부터)가 생긴 이래 ‘48년 연속 10대 건설사의 위용’을 지켜온 한국 건설업계의 자랑이다.

올해로 창립 71주년(1939년 창업)을 맞이하는 대림산업은 ‘국내 건설사 중 가장 오랜 역사’(07년 건설협회 발표)를 자랑하고 있고 건설회사로서는 유일하게 무려 55년간(1955년부터)이나 100대 기업’의 위상을(54년간 100대기업 유지한 7개 회사 : 대림산업(이재준), 현대해상(정주영), CJ(이병철), LG화학(구인회), 한화(김종회), 한진중공업, 한국전력 -2006년 삼성경제연구소 발표)지속적으로 유지해 오고 있다.

해외 건설의 첫 장을 열다
대림은 1966년 1월 28일 미 해군시설처(OICC)에서 발주한 베트남의 라치기아 항만 항타 공사를 87만 7000달러에 수주하고 같은 해 2월 초에 공사 착수금 4만 5000달러를 한국은행에 송금함으로써 ‘외화 획득 제 1호’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다. 또한 1973년 11월 사우디에 지점을 설치하고 아람코사가 발주한 정유공장 보일러 설치공사를 도급금액 16만불에 수주함으로써 ‘국내 최초의 중동 진출’(동아 74년, 현대 75년)과 ‘해외 플랜트 수출 1호’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어 이듬 해 6월에는 같은 지역에서 원유적하(原油積荷) 시설 공사를, 7월에는 역시 같은 지역에서 9호기 보일러 설치 공사를 잇따라 수주하여 착공함으로써 중동 건설의 교두보를 다져 나아갔다. 1975년 1월 1일 대림은 국내 업체 최초로 쿠웨이트에 진출하여 슈아이바 정유공장 기계 보수 공사를 착공했고 같은 해 5월 12일 국내 업체 최초로 이란에 진출하여 이스파한 군용 공장 공사를 실시하며 중동 건설시장에 뿌리를 내렸다.

특히 1975년 9월 1일 국내 최초로 남아프리카 공화국 정유공장 건설 공사를 수주하면서 아프리카 진출 1호라는 기록도 달성한 바 있다. 대림산업은 지난해까지 사우디, 이란, 쿠웨이트, UAE, 중국, 인도, 태국, 필리핀을 포함한 24개국에서 플랜트 수출, 댐, 도로, 항만, 공공주택 등의 다채로운 해외건설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대림산업은 사우디 주베일 정유공장과 이란 사우스파스 가스정제 플랜트 등 총 3조 8000억원의 신규 해외 수주를 달성했고 2010년 현재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중국, 필리핀 등에서 12개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다.

현재 대림산업은 중동 최대의 플랜트 발주시장인 사우디에서 현재 22억 달러 규모의 5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대해 대림산업 관계자는 “사우디는 중동 최대의 발주시장인 만큼 가장 엄격하고 까다로운 공정관리 및 공사 자격요건을 요구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사우디 시장에서 많은 실적을 보유한 플랜트 건설회사는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게 되는 셈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우디 시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플랜트 건설 회사들이 차별화된 기술력을 앞세워 가장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곳이며, 대림은 우수한 기술력과 프로젝트관리 능력으로 사우디가 신뢰하는 플랜트 파트너로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림산업의 기술력에 대한 사업주의 신뢰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가 2008년 사우디 HDPE 현장의 사례다. 사우디 카얀(Kayan)사가 중국 건설업체에 맡겼던 연산 40만톤 규모의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High Density Polyethylene) 공장 프로젝트를 대림이 대신 맡아 달라는 것이었다. 공기와 기술력을 사업주의 요구에 맞출 수 있는 곳은 대림 밖에 없다는 게 카얀사의 설명. 이를 넘겨받은 대림은 현재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이와함께 대림이 사우디 알주베일 공단에서 수행한 폴리프로필렌 제조공장 및 주변시설 공사(IBN ZAHR UTILITIES & OFFSITE PROJECT)는 우수한 사업관리능력과 공기절감을 인정받아 사우디 국영회사인 사빅(SABIC)으로부터 2008년 SABIC 최고의 프로젝트로 선정된 바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 대림은 올 2009년 7월 사우디 국영회사인 아람코와 프랑스 토탈사가 공동 추진중인 석유화학 단지 프로젝트에서 주요 공정 5개 패키지 가운데 ‘산성가스와 황 회수설비’를 건설하는 ‘패키지 2B’공정을 8억 2천만 달러에 단독 수주해 앞으로도 사우디 시장에서의 추가적인 플랜트 프로젝트 수주가 기대된다.

회사 관계자는 “대림산업은 오랫동안 해외에서 수많은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쌓아온 경험과 기술이 풍부하기 때문에 프로젝트 관리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건설사업부가 플랜트 공사의 시공을 책임지고, 유화사업부의 기술진이 시운전을 맡아 원활한 운영을 책임지는 완벽한 시공능력은 대림산업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라고 말했다.

올 프로젝트 중심 수주 역량 집중

대림산업의 플랜트 사업본부는 지난 2006년 수주 1조 돌파 이후 2009년 4조 수주 달성까지 매년 높은 성장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플랜트 사업본부는 Value Creating, Global Plant Builder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2010년부터는 양적인 성장을 지양하고 내실을 다지기 위해 수익성이 보장되는 프로젝트 중심으로 수주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특히 2010년 플랜트 부문의 경우 수주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지난 수 십 년간 대림산업이 중동에서 쌓아온 경험과 신뢰를 바탕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이란 등 전통적인 주요 해외 사업지에 대한 수주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철저한 리스크(RISK) 분석과 시장환경 분석을 통해 시장 다변화도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대림산업은 해외 사업의 신성장 동력 발굴차원에서 해외 발전 에너지 플랜트 시장의 성장성을 주시하고 있다. 지난 수 십 년간 국내외에서의 성공적인 발전플랜트 시공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발전플랜트 수주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 사업의 대형화 추세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세계 선진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강화해 수익성은 높이고 Risk는 분산 시키는 것이 해외 사업의 성패를 가름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이에 플랜트 사업본부는 급증하고 있는 해외 프로젝트 발주량과 함께 장비부족, 인력 부족 등 공기 준수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발주처와의 약속인 ‘공기 준수’를 통해서 고객의 신뢰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림은 이를 위해서 최고 수준의 기술력 및 사업관리 역량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중동국가 진출 적극 추진
지난 2007년 12월 대림산업은 미국 Chevron Phillips사와 사우디 투자기업인 Saudi Industrial Investment Group과 합자하여 발주한 10억 6천만 불 규모의 사우디 복합 폴리머 생산 공장 프로젝트 공사를 수주했다.

이 프로젝트는 년산 55만톤의 고밀도 폴리에텔렌과 년산 55만톤의 선형저밀도 폴리에틸렌, 년산 40만톤의 폴리프로필렌및 년산 20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춘 폴리스타일렌 (Polystyrene) 공장을 건설하는 것이라는 회사측의 얘기다.

회사 관계자는 “다양한 Polymer Plant로 구성되어 있어 폴리머 종합세트라고 불리는 이 프로젝트를 대림산업은 설계부터 기자재 조달은 물론 시공 및 시운전까지 단독으로 수행한다”며 “대림산업의 풍부한 플랜트 시공 경험과 기술력을 발주처가 높이 평가했고 특히 대림산업의 탁월한 프로젝트 관리 능력은 이번 프로젝트 수주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대림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서 전세계 유수의 EPC Contractor 가운데 폴리머 프로젝트의 강자로 거듭난다는 복안이다. 공사기간은 2008년 1월부터 2011년 5월까지로 예정되어 있다.

대림산업은 지난 2008년 6월 성공리에 완공한 Ibn Zahr 부대시설 공사(Utilities & Offsites Project)를 비롯해 현재 사우디에서 복합 폴리머 생산 공장 건설, Kayan 폴리카보네이트 공장 건설 공사, Sahara 프로판 탈수소 및 폴리 프로필렌 공장 건설 (PDH-PP Project) 등 사우디 아라비아 지역 내에서 대형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사우디에서 독보적으로 평가받고 있는 대림산업의 플랜트 시공 실적은 대림산업의 플랜트 시장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며 “동시에 사우디 시장뿐만 아니라 향후 프로젝트 발주가 지속되고 있는 인근 중동 국가로의 적극적인 진출을 추진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