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올해부터 닻오른 IFEZ 2단계 사업
기획-올해부터 닻오른 IFEZ 2단계 사업
  • 선병규 기자
  • 승인 2010.03.2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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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비즈니스 중심 도시 실현’ 박차

2014년까지 국내외 기업 1천200곳 대거 유치

동북아 비즈니스 허브’를 지향하며 만 6년을 넘게 숨가쁘게 달려온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1단계 사업이 지난해 종료되고 올해부터 2단계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중에 있다.

최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청장 이헌석)에 따르면 지난 2003년 인천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후 6년간(1단계) 전체 209.5㎢ 중 개발 계획이 수립된 115.61m㎢ 가운데 76.8%인 88.8㎢에 대한 부지 매립, 기반시설 조성, 투자유치 등을 추진해 왔다.

특히 이 기간 중에 100여 회가 넘는 투자유치 활동을 통해 54건의 MOU 및 투자계약을 체결한 결과 6억1,800만 달러 규모의 외자유치 결실도 맺은 것으로 나타났다.

1단계 사업기간 중 ‘바다위 고속도로’로 불리는 인천대교가 완공됐고, 송도의 친환경 상징인 ‘송도센트럴공원’ 준공,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 6개 정거장 개통, 외국인 정주환경 조성을 위한 송도국제학교 준공, 세계 명품 디자인 전시관인 ‘트리엔날레관’이 지어지기도 했다.

지난해 개통된 바다위 고속도로인 인천대교 전경

 

1단계에서는 물적, 제도적 인프라구축에 매진했고, 상당수 투자 유치 및 인프라 구축이 마무리 되면서 2단계 부터는 본격적인 입주기업 유치단계에 돌입하고 있는 중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의 2단계 사업 추진 목표는 ‘2014년까지 최적의 국제 비즈니스 환경 조성’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올해부터 2014년까지 인천 송도·영종·청라 등 인천경제자유구역에 글로벌 외국 기업을 포함한 국내외 기업 1,200여개와 세계적인 국내외 연구소가 대거 유치할 계획이다.

또한 녹색성장도시인 ‘에코 시티’ 구현을 위해 공원 170곳과 녹지 297곳이 대폭 확충되는 등 IFEZ가 생태·에너지절약·친환경 도시로 탈바꿈하게 된다.

이헌석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인천경제자유구역은 이제 1단계 기반 조성 단계를 넘어 2단계인 성숙 단계에 들어갔다”면서 “2단계 사업은 내년부터 아시안게임이 개최되는 2014년까지 진행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2단계 비전의 핵심은 ‘동북아시아 비즈니스 중심도시 실현’을 위한 투자유치와 도시개발 부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단계에서 최우선으로 추진되는 투자유치 부문은 ‘비즈니스·물류’, ‘IT·바이오’, ‘교육’, ‘관광·문화’ 등 4대 허브 산업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우선 비즈니스 분야와 관련해 동북아트레이드타워(NEATT) 등 오피스 빌딩을 중심으로 기업 246개, 국제기구 13개 등 모두 259개의 개별 기업 및 다국적 기업 지역본부를 유치키로 했다.

또한 세계적인 회사인 시스코, 오티스, 3M 등 전략적 투자자를 우선 유치할 계획이다. 물류 분야는 인천국제공항의 배후단지로서 물류복합수송(Sea&Air)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방침 아래 국내외 75개 기업을 끌어올 예정이다.

특히 첨단산업(IT) 분야는 송도 IT 융합밸리에 지식기반 제조업 및 지식기반 서비스업, IT·BT 등 첨단산업 연구개발 및 제조업 등 기업 813개, 연구소 1,165곳을 유치한다는 목표다.

영종도에는 인천국제공항과 연계해 항공엔진 정비공장 및 관련 제조업체, 운항훈련센터와 설계 개발 R&D센터 등이 들어서고 보잉, GPS 관련 외국기업도 유치할 계획이다.

또 의료 바이오 전략과 관련해 기업 75, 연구소 106, 외국 병원 1곳을 각각 유치하기로 했다.

교육 부분은 외국대학 10곳, 국내대학 6곳, 연구소 18곳, 국제학교 4곳이 각각 들어설 에정이다.

연세대 송도 국제화복합단지에는 게이오대학과 워윅대학 등이 유치되며,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에는 내년 9월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 등이 1차 개교하고, 2012년 9월에는 10여개 대학이 오픈한다.

이와 함께 에코시티 구현을 위해 2014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15%, 2020년까지 30%를 감축하는 등 녹색성장을 추진하며 이를 위해 공원 녹지를 현재 26곳에서 467곳으로 늘리고, 도심속 올레 물길(송도 50㎞, 영종 20㎞, 청라 30㎞)도 조성키로 했다.

2단계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무엇보다 규제 완화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영종지구 무비자 적용 ▲외국인 근로자 고용허가 개선 ▲세제 인센티브 확대▲외국교육기관 설립 조건 완화 및 결산상 잉여금 해외송금 허용 ▲외국 의료기관 설립·운영에 관한 특별법 제정 ▲경제자유구역 내 개발부담금 감면 등 6대 규제 완화 과제를 선정, 정부를 상대로 해결에 법적, 제도적 지원을 적극 요청키로 했다.

 

이헌석 인천자유경제구역청장 인터뷰 

“1단계서 국제도시 기반 어느정도 마련”
2014년까지 목표달성에 최선의 노력 약속

▲인천경제자유구역 1단계 사업 성과와 그동안 활동이 궁금합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이 ‘동북아의 비즈니스 허브’를 지향하며 출범한 지도 만 6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IFEZ는 바다를 매립하고 기본 인프라 시설을 구축하면서 경제자유구역의 커다란 밑그림을 구체화 해 인천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1단계 기간 동안 인천대교, 동북아트레이드타워(NEATT), 송도컨벤시아, 송도센트럴공원 등 ‘하드웨어’를 속속 완공하며 국제도시로서의 기반을 어느 정도 마련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인천세계도시축전, 아시아·태평양 도시정상회의 등을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인천의 브랜드 가치도 크게 높였습니다.

아울러 잠재적 투자가들을 상대로 IFEZ에 대한 투자 가치를 설명하는 한편 진척이 더딘 사업의 현장들을 돌아보며 독려하는 등 IFEZ의 ‘Take off(도약)’를 위해 열과 성을 다해 왔습니다.

▲1단계 사업에서 투자 유치가 부진했다는 지적도 있었는데요.
-1단계 기간 동안 물적, 제도적 인프라 구축에 매진해 왔습니다.

사실 투자유치가 개발 사업부문에 90% 집중됐는데, 상당수 인프라 구축이 마무리 되면서 2단계부터는 본격적인 입주기업 유치단계에 돌입할 방침입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서도 외국투자, 국내기업, 국내외연구소, UN기구 등 총 418개를 유치하는 성과를 올렸고, 최근 4년 연속으로 투자유치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IFEZ사업이 인천시민들의 세금으로 추진중인 것 아니냐는 의문을 던지는데 이에 대한 견해 바랍니다.
 - IFEZ사업과 관련해 많은 사람들이 묻는 것 중에 오해를 갖고 있는 것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그 중에 대표적인 것이 바로 인천시민들의 세금으로 IFEZ가 개발되고 있다며 많은 개발비용을 우려하는 부분입니다.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우려지만 이같은 우려는 전적으로 오해에서 비롯된 것입니다.IFEZ의 예산은 도시개발사업특별회계로서 인천시의 일반회계 예산과는 별도로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독립채산제 원칙에 따라 특별회계로 운영되는 것이지요.

 따라서 IFEZ 사업에 인천시민들의 세금이 투자되지 않으며 지난해까지 IFEZ 개발사업에 소요된 사업비는 민간건설부분을 제외하고 약 25조원 입니다.

 결국 국비를 제외하면 IFEZ사업에 인천시민들의 세금이 투자되는 것이 아닌 점은 분명합니다. 이 자금들은 송도컨벤시아, 송도센트럴공원 등 친환경 IFEZ와 기반시설 조성 등에 사용됐습니다.

지구별로 보면 송도지구에 약 17조원, 영종지구 약 6조원, 청라지구 약 2조3,000억 원이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주거·상업용지 등 분양대금으로 기반시설 사업비를 자체적으로 충당하고 있어 인천시민들의 세금 부담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각오 한말씀 바랍니다.

-그동안 ‘상전벽해’의 역사를 써내려 가고 있는 IFEZ에 대해 국내외적으로 많은 찬사가 있었지만, IFEZ사업에 대한 여러 우려가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걱정들은 모두 바다를 메워 ‘무’에서 ‘유’를 창조해가고 있는 IFEZ 사업의 성공을 바라는 애정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받아들이고 싶습니다.

2단계 사업이 완료되는 시점엔 IFEZ가 명실상부한 동북아 비즈니스 허브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을 약속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