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향농협 나용석 조합장 “조합원 대변하는 노조위원장 될 것”
삼향농협 나용석 조합장 “조합원 대변하는 노조위원장 될 것”
  • 신안=김형환 기자
  • 승인 2018.11.0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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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속 무투표 조합장 당선… 지역 농업 살리기 ‘사활’

■ 작목개발 및 특수 지역상품 육성… 글로벌화·과학화 목표
■ 전문고등교육기관 설립… 전문화·계약 재배화 선도

▲ 삼향농협이 조합원 편의 증진을 위해 농협택배 취급점을 개설했다. 사진은 나용석 조합장(오른쪽 네 번째)를 비롯해 조합 관계자들의 기념촬영.

[국토일보 김형환 기자] “농민이 잘 살기 위해서는 농협이 뒷받침해야 합니다. 삼향농협은 잘 사는 농촌 만들기에 전력을 쏟고 있습니다.”

지역 농업 살리기에 앞장서는 삼향농협 나용석 조합장의 각오에서 남다른 의지가 드러났다.

역대 첫 번째 3연속 무투표로 당선된 삼향농협 나용석 조합장은 지역 농업을 살리기 위해 조합원을 대변하는 노조위원장이 되겠다며 삼향농협이 이와 함께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재 삼향농협은 글로벌 농정시대를 맞아 지역의 특색과 품질 등 지역적 특산품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곳은 지역 이미지와 상품 브랜드를 십분 활용해서 지역 농민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특히 소득 창출의 일환으로 특용작물을 재배해 소득을 올리는 중이다. 주작목인 파프리카와 토마토는 학교 급식 및 시장판매에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게 나 조합장이 말하는 자랑거리다.

나용석 조합장은 “시대의 변화에 따를 줄 아는 자만이 소기의 목적에 다다를 수 있다”며 “지역 농업이 한계가 있더라도 농민이 잘 살기 위해서는 농협이 뒷받침해야 풍요로운 농업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재임 8년 동안 총자산 300억원 및 자기자본 25억원을 증가시킨 이력이 있다. 2008년에는 남악지점을 개점하고 그해 말에는 상호금융 예수금 500억원 달성해 중앙회장 우수표창을 2회 연거푸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무엇보다 나 조합장은 지난 3월 3연속 무투표 당선이라는 진기록을 세운 전문 농업 경영인이다. 이는 농협 조합장 가운데 전국에서 유일한 사례로 뽑혀 화제에 올랐다.

이밖에 그는 조합 업무 이외에 장애인협회 후원회장을 맡는 등 지역사회에서 소외된 곳도 살펴 볼 줄 아는 덕망 있는 인물로 정평이 나있다.

이익을 남기는 ‘농업 경영인’이 아닌 ‘농민을 위한 대변자’라고 생각하는 나 조합장은 작목개발 및 지역상품을 육성해 글로벌·과학화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인구 노령화로 인해 능력저하 및 낮은 소득 창출이 문제라고 언급했다.

그는 쌀, 양파, 마늘 등 새로운 농가 소득원으로 증산해야 하지만 고령 인구가 많다보니 신규 사업 전개가 어렵다고 호소했다. 그렇기에 나 조합장은 젊은이들을 육성하는 전문 고등교육기관 설립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 외에도 지가 상승 및 원료가 상승으로 농촌지역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그 해법을 전문화, 계약 재배화에서 찾았다. 볍씨를 소독, 개발, 수학, 건조까지 체계적으로 계획함으로써 판매가를 올리는 등 지역 농가 소득에 보탬이 되도록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나 조합장은 지역을 지키며 농촌 살리기에 앞장서는 농민들에게 “농촌을 사랑하는 마음과 부모님께 효도하는 마음으로 농협을 이용해주길 바란다”며 “친분과 농민 애착으로 조합과 잘 융화될 수 있도록 농민들이 도와주시면 감사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삼향농협의 리더인 나용석 조합장은 오늘도 급변하는 시대에 맞춰 농정 기술개발에 심혈을 기울이는 등 특산물 브랜드화를 선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