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 꼴찌가 낙찰… 거꾸로 가는 턴키제도
설계 꼴찌가 낙찰… 거꾸로 가는 턴키제도
  • 김광년
  • 승인 2010.01.2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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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25공구 입찰서 코오롱 100점 만점 불구 탈락

낙동강 제25공구 턴키입찰서 100점 만점 업체가 초저가에 탈락

턴키방식의 입찰제도가 최저가 방식에도 못 미치는 낙찰로 이어지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최근 집행된 낙동강 제25공구 입찰에서 100점 만점을 획득하며 1순위로 심사를 마감한 코오롱건설이 85점을 얻은 삼환기업에게 밀리며 최종 낙찰자가 뒤바뀌는 사례가 발생, 근본적인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팽배한 실정이다.

이 방식에서 강제차등을 준 15점이 문제의 발단인데 엉터리 설계를 갖고 58% 초저가 응찰로 낙찰자가 가려진다면 턴키방식의 원래 취지를 무색케 함은 물론 입찰제도의 기본을 훼손시키는 매우 위험한 제도로 전락하고 있다는 경고다.

가중치 기준방식을 50:50으로 규정하는 것은 상당한 무리수라는 지적이다.

즉 턴키제도의 기술력은 뒷전이고 저질설계가 결국 최종낙찰자가 되는 현실적 틀속에서 4대강 정비사업의 앞날이 걱정된다는 것이 대다수 관계자들의 우려의 목소리다.

이와 관련 입찰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 설계 꼴찌가 낙찰되는 우스꽝스러운 일이 벌어지고 있으며 이는 조달청 입찰기준이나 수요기관 모두 효율적인 국토가꾸기 사업보다는 대충 착공해서 숫자놀음이나 하고 보자는 위험한 발상이 앞서 있기 때문이다 ” 고 비난했다.

knk@cdail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