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에버라인 초당역 직원, 사고로 의식 불명 70대 승객 구해
용인에버라인 초당역 직원, 사고로 의식 불명 70대 승객 구해
  • 우호식 기자
  • 승인 2017.06.26 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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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R(심폐소생술) 훈련의 중요성 다시 한번 일깨워

▲ 용인경전철(용인에버라인)직원이 계단에서 전도 사고로 의식을 잃은 70대 노인을 심폐소생술로 소중한 생명을 구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국토일보 우호식 기자] 지난 10일 용인시 용인에버라인 초당역에서 계단을 내려오다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승객을 역직원이 심폐소생술로 목숨을 구한 선행이 뒤늦게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며 또 하나의 드라마 같은 기적을 만들어 냈다.

용인에버라인의 사업시행자인 용인경량전철(주)(대표이사 김재권)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33분 경에 초당역에서 근무 중이던 한형섭(30)씨는 기흥행 승강장으로 이동 중 쓰러져 의식을 잃은 70대 승객을 발견하고 CPR(심폐소생술)로 신속한 응급조치를 취해 소중한 생명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 한형섭 용인경전철 직원

한씨는 당시 쓰러진 승객이 의식이 없자 즉시 용인에버라인 관제팀에 119 구급대 출동 요청을 함과 동시에 승객이 의식을 회복할 때까지 CPR를 실시하고 의식 회복 후에도 발작 증세를 보이는 승객에게 119 구급대 도착 시까지 계속해 신체마사지를 했다.

이 과정에서 미화 담당 직원과 주변 승객의 도움으로 한씨는 당황하지 않고 평소 응급상황에 대비해 받았던  매뉴얼 훈련에 따라 침착하게 대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작업에 지원을 위해 도착한 초당역 직원들은 만일의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심장충격기(AED)를 준비하는 등 교육 매뉴얼에 따라 즉각적인 대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권 용인경전철 사장은 “2016년 8월부터 용인에버라인의 운영을 맡고 있는 네오트랜스(주)는 사업시행자인 용인경량전철(주)와 함께 승객들의 안전을 위하여 전 역사에 심장충격기(AED)를 설치하고 전 직원에게 심폐소생술 및 응급환자 대처 훈련을 시행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위급한 상황에 당황하지 않고 신속하게 대응해 준 역무원들과 승객 그리고 119 구조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119 구급대에 의해 강남병원으로 이송된 70대 남성 승객은 다행히 치료를 받고 퇴원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