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일보 신용승 기자] 한국토목구조기술사회(회장 조경식)는 24일 ‘건설엔지니어링 활성화를 위한 상생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국내 주요 종합건설엔지니어링사와 전문건설회사를 초청해 열렸으며, 최동호 대한토목학회 차기회장, 유동호 한국교량및구조공학회 회장, 박철 한국교통신기술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조경식 회장은 “벌만 주는 가혹한 법과 제도, 화려함만 추구하고 안전은 무시하는 건설디자인 정책 등으로 위축돼 가는 건설엔지니어가 더 이상 ‘주변인’이 아닌 ‘주인공’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이번 상생간담회에서 논의해 보자”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최근 서울시에서 발주한 한강 잠수교 전면보행화 사업의 문제점에 대해서 지적했다.
조 회장은 “미관을 중요하게 생각해서인지 건축 국제현상공모로 발주해 5개의 후보작을 선정했고 현재 최종 선정을 앞두고 있는데 평가과정에 교량 안전에 대한 전문가는 완전히 배제돼 있다”며 “이런 문제점에 대해서 우리 한국토목구조기술사회 뿐만 아니라 대한토목학회, 한국교량및구조공학회, 한국수자원학회, 한국지반공학회, 한국기술사회, 한국구조물안전단체총연합회, 한국강구조학회, 한국콘크리트학회, 한국구조물진단유지관리공학회, 한국전산구조공학회, 한국복합신소재구조학회,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 한국지진공학회 등 14개 단체가 항의성 공문을 냈음에도 서울시는 여전히 ‘심의위원회’에 교량전문가를 포함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 건설엔지니어들은 사회시설물 안전의 책임자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국민의 안전을 위해 서울시의 삐뚤어진 건설정책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상생간담회에 참석한 18개 종합설계사와 26개 전문건설사 대표들은 건설엔지니어링 활성화를 위해 설계와 건설의 벽을 깨고 서로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