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부터 GPS 오차 3m 이내로 줄어든다···독자 항법시스템 '확보'
2022년부터 GPS 오차 3m 이내로 줄어든다···독자 항법시스템 '확보'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7.04.25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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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한국형 초정밀 GPS 보정시스템' 인증에 유럽항공안전청 참여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오는 2022년 GPS 오차 범위를 3m 이내로 좁히는 '한국형 초정밀 GPS 보정시스템'이 활발하게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한 국내 하늘길도 한층 정확해진다.

국토교통부가 25일 신라호텔에서 유럽항공안전청(EASA, European Aviation Safety Agency)과 ‘대한민국 초정밀 GPS 보정시스템(Korean Augmentation Satellite System, KASS)’ 인증협력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참고로 KASS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국제표준 위성항법시스템(Satellite Based Augmentation System, SBAS)에 부합한 항법시스템이다.

이날 양측은 KASS 개발 성능에 대한 국제적 수준의 인증을 위한 유럽항공안전청(EASA) 인증 협력 및 국내 인증전문가 대상 교육지원에 관한 내용을 계약했다. 국토부는 지난해 10월 유럽항공안전청과 KASS 인증협력 의향서를 체결한 바 있으며, 이후 구체적인 업무사항을 협의하고 이번 계약 체결에 이르렀다. 

국토부에 따르면, KASS는 GPS 오차를 3m 이내까지 실시간으로 보정해 정확성을 높이는 항법시스템으로 위치정보의 정확성을 크게 높이게 된다. 이를 통해 항공기뿐만 아니라 일반 생활 분야에도 확대 적용돼 초정밀 위치정보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는 자율주행자동차와 같은 지능형 교통시스템과 드론 무인기 정밀자동항법, 토지․해양측량, 스마트시티, 재난안전, 증강현실 게임, 노약자 보호, 미아 찾기 등에 활용돼 정확한 위치를 제공해주므로 생활 전반 서비스에 대한 품질도 한 차원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계약 체결에 따라, 유럽항공안전청은 국내 검사기관과 함께 KASS의 인증산출물을 검토하고 유럽 기준과도 성능이 부합되는지를 검토해 유럽기준 적합성확인서(Statement of Compliance, SoC)를 발급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한국 항법시스템 KASS가 국제적인 기준을 충족하는 것임을 대내외에 알리고 KASS 시스템의 신뢰성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유럽항공안전청은 유럽 내 초정밀위성보정시스템(EGNOS)의 성능을 인증한 경험이 있어 앞으로 이를 바탕으로 국내 검사기관과 인증협력 및 국내 인증전문가 양성을 위한 기술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한 인증전문가 기술교육은 올 6~7월경 국내에서 이론교육을 실시 후 유럽 현지에서 현장교육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 때 유럽의 인증 표준·법령 및 인증방법 등에 관한 전문교육이 진행된다.

아울러 KASS 구축사업은 국토부가 주관하고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지원하며 한국항공우주연구원 KASS사업단이 개발‧구축하고 있다. KASS사업단은 2022년경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올해부터 2022년까지 KASS 성능 인증검사 수행을 위해 국내 항공안전기술원(원장 정연석)을 책임 검사기관으로 지난 2월 지정, 유럽항공안전청을 인증 협력기관으로 참여시켰다.

국토부 서훈택 항공정책실장은 “유럽항공안전청과 이번 계약을 통해 국토교통부가 2022년에 대국민 초정밀 위치정보서비스를 제공해 항법시스템에 대한 국제적인 신뢰도를 높일 것”이라며 “국내 위성항법시스템 인증 능력을 고도화해 향후 위성기반 차세대 항공교통시스템 구축과 해외수출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대한민국 초정밀 GPS 보정시스템’ 카스를 2020년경 전국 자동차, 선박 등에서 활용할 수 있게 먼저 제공한 뒤 보다 정밀한 위치 공간정보 제공을 위해 추가 시험 등을 거쳐 항공분야에는 2022년 서비스 운용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