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성 의원 "공공기관 공직기강 엉망"···복무관리 대책 마련 시급
임종성 의원 "공공기관 공직기강 엉망"···복무관리 대책 마련 시급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6.06.29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 1분기 철도공사 46명 적발···국토부 산하 기관 중 최다 기록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 직원들의 비위 행위가 끊이지 않는 등 공직기강이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임종성 의원(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국토부 감사담당관실이 국무조정실 공직복무관리관실에 보고한 산하 공공기관의 올해 1분기 공직기강 점검 결과에서 철도공사 등 국토부 산하기관 직원 209명이 적발된 것으로 파악됐다.

기관별로 보면 한국도로공사의 경우, 금품 요구행위 등 취업규정 위반과 직무관련자로부터 금품수수, 재난 시 현장 미출동 등 재난관리업무 소홀 등으로 5명이 적발됐다. 이 중 1명은 정직 처분을, 4명은 견책 징계를 받았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1월 발생한 수화물 처리 지연에 따른 항공기 160여편의 지연운항 사태를 조사한 결과, 총 8명의 직원이 징계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인천공항 수화물 처리 담당자들은 승객과 수화물 증가를 사전에 인지했음에도 적시에 현장 인력의 추가배치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미숙한 대응과 근무태만이 수하물처리 오류를 발생시킨 셈이다.

또한 인천공항은 수화물 처리오류가 마치 이용객들이 규격에 맞지 않은 수화물을 많이 실어 발생했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해 책임회피에 급급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인천공항공사는 3명을 정직 등 중징계 처분하고, 나머지 직원에 대해서는 감봉 및 견책 등 경징계를 내렸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밖에 ‘보안운영체계 관리 부적정’과 ‘당직근무 부적정’ 등으로 6명이 적발되는 등 올 1분기 동안 총 14명이 징계를 받았다.

무엇보다 공직기강 점검 결과, 가장 많이 적발된 공공기관은 폭행, 사기, 품위유지 의무 위반, 직무태만, 근무 중 음주 등 각종 비위로 46명이 적발돼 징계를 받은 한국철도공사로 나타났다. 한국철도공사는 지난 1분기 동안 총 8명을 해임 및 정직 등의 중징계 처분하고, 나머지 38명에 대해서는 감봉 및 견책의 경징계를 내렸다.

한편 임종성 의원은 “청렴해야 할 공공기관 직원들이 특혜와 로비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근무태만이 비일비재하다”고 지적하며 “국토부 산하기관들이 이를 직원들의 단순 일탈로 보지 말고, 국민을 위한 건강한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라도 조직 전체의 복무관리시스템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