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대박단지 작명비결… 입지·상품·브랜드 조합
분양시장, 대박단지 작명비결… 입지·상품·브랜드 조합
  • 이경운 기자
  • 승인 2016.05.30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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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양역 헤리움 리버테라스, 디에이치 아너힐즈, 광교 레이크프라임 등

오는 6월 힘찬건설이 김포 한강신도시 최초로 공급하는 오피스텔의 가칭은 '운양역 헤리움'이다. 2018년 개통 예정인 김포도시철도 운양역 역세권 오피스텔이란 입지적 강점과 브랜드(헤리움)를 강조한 것이다.

이후 이 오피스텔의 명칭에는 '리버테라스'라는 이름이 덧붙여졌다. 한강(리버) 조망이 가능한 것과 테라스가 일부 제공되는 상품 특징을 살린 것이다. 결국 이 프로젝트의 정식 명칭은 '운양역 헤리움 리버테라스'로 최종 결정됐다.

프로젝트 정식 명칭에 '입지(운양역 역세권)와 브랜드(헤리움), 상품특징(한강 조망, 테라스)'을 모두 담은 것이다.

헤리움은 힘찬건설의 오피스텔 브랜드다. 최근 강서구 ‘마곡지구 헤리움 1·2차’에 이어 동탄신도시 ‘동탄 헤리움’, 시흥 배곧신도시의 ‘배곧 헤리움 1·2차’, 부천의 ‘부천중동헤리움’ 등 수도권 주요지역에서 오피스텔을 전문적으로 공급했다.

이처럼 건설사마다 프로젝트 작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운양역 헤리움 리버테라스’처럼 잘 지은 이름 하나는 상품의 특징은 물론 브랜드, 입지까지 모두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디에이치 아너힐즈'도 같은 경우다. 디에이치(THE H)는 현대건설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최고급 주택 브랜드다. 그렇다 보니 분양가가 최소 3.3㎡당 3500만원 이상인 현장에서만 사용할 수 있게 했다.

현대건설은 오는 7월 분양 예정인 개포주공3단지 재건축 아파트에 처음으로 디에이치 브랜드를 사용하기로 했다. 이후 뒤에 붙을 이름을 두고 의견이 분분했다. 최종 낙찰된 이름은 '아너힐즈'가 됐다. 명예를 나타내는 아너(Honor)와 사업지(개포동) 인근에 위치한 대모산과 개포공원 등 쾌적한 자연환경을 상징하는 힐즈(Hills)를 결합한 것이다. 결국 '브랜드(디에이치)와 입지(개포동)'의 조합으로 단지명이 결정된 셈이다.

'광명역 태영 데시앙'도 입지와 브랜드의 조합으로 단지명이 결정된 경우다. 광명역세권지구에 들어서는 만큼 광명(입지)을 내세우고 여기에 태영건설의 아파트 브랜드인 데시앙을 조합한 것이다. 이외에도 e편한세상 상록, 경북도청 신도시 동일스위트 등도 입지와 브랜드 조합으로 프로젝트의 최종 이름이 결정됐다.

'입지'만 강조한 경우도 있다. 현재 광교신도시에서 분양 중인 섹션 오피스 '광교 레이크 프라임'이 대표적이다. 광교신도시 내 입지 하다 보니 광교가 들어간 것은 물론 단지 바로 앞으로 호수(원천호수)가 위치하다 보니 레이크(lake, 호수)가 단지 명에 들어간 것이다. 이밖에도 6월 중에 분양에 나설 '일산 호수공원 가로수길' 이라는 상업시설도 일산 호수공원이라는 입지를 강조했다.

부동산 관계자는 "프로젝트의 최종 작명은 사람으로 치면 이름에 해당하는 만큼 발음은물론 친숙한 것이 가장 좋다"며 "이런 의미에서 팔아야 하는 부동산 상품을 소비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작명 과정은 정말 어려운 작업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프로젝트의 작명 대표적인 사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