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송봉현님의 시집 ‘아랑-그대 의연한 혼령’을 연재합니다
■ 詩가 있는 풍경
송봉현 시인은 현재 한국문인협회 이사, 국제펜클럽 이사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과학기술부 국장, 한국기술사회 사무총장을 역임하며 건설엔지니어링 발전에 일익을 담당한 인물입니다.
쇄빙선 아라온
꿈을 품었다 할지라도
노래만으로 닿을 수 없는 나라
설혹 어둠 짙은 밤일지라도
희망 깃발 펄럭이며 나아간다
못살고 짓눌리고
한 많은 가슴 풀어 외쳐대는 고동 소리
머나먼 길 떠나는
듬직한 쇄빙선 아라온호
설렘 속 꿈틀꿈틀 깨어나는
남북극에 잠든 비밀
주렁주렁 달고 올까
무지개 드리운 먼 하늘
눈두덩 손 얹고 바라보면
아스라이 달려간다
아라 아라 아라온호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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