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송봉현님의 시집 ‘아랑-그대 의연한 혼령’을 연재합니다
송봉현 시인은 현재 한국문인협회 이사, 국제펜클럽 이사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과학기술부 국장, 한국기술사회 사무총장을 역임하며 건설엔지니어링 발전에 일익을 담당한 인물입니다.
쇄빙선 아라온
꿈을 품었다 할지라도
노래만으로 닿을 수 없는 나라
설혹 어둠 짙은 밤일지라도
희망 깃발 펄럭이며 나아간다
못살고 짓눌리고
한 많은 가슴 풀어 외쳐대는 고동 소리
머나먼 길 떠나는
듬직한 쇄빙선 아라온호
설렘 속 꿈틀꿈틀 깨어나는
남북극에 잠든 비밀
주렁주렁 달고 올까
무지개 드리운 먼 하늘
눈두덩 손 얹고 바라보면
아스라이 달려간다
아라 아라 아라온호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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