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등 친환경에너지타운 3곳 시범사업 추진
홍천 등 친환경에너지타운 3곳 시범사업 추진
  • 선병규 기자
  • 승인 2014.05.22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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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성장위, 광주, 홍천, 진천군 선정

[국토일보 선병규 기자] 광주광역시와 강원도 홍천군, 충청북도 진천군 등 3곳에 ‘친환경 에너지타운’ 시범사업이 전개된다.

국무총리실 산하 녹색성장위원회는 지난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차 전체회의를 열고 ‘친환경 에너지타운 시범사업 추진 계획’을 의결했다.

친환경 에너지 타운은 매립지 등 기피·혐오시설에 에너지 자립, 문화관광 등 수익모델을 가미, 주민수익 향상을 통해 궁극적으로 환경시설의 자발적 설치를 유도하는 모델이다.

녹색위는 환경기초시설·신재생에너지 민간 전문가 8명으로 구성된 시범사업 선정위원회를 꾸리고 현장 실사를 통해 광주광역시와 강원도 홍천군, 충청북도 진천군 등 사업지 3곳을 선정했다.

녹색위에 따르면 광주광역시 친환경 에너지타운은 북구 운정동 산 104번지 일대 매립지에 26만2,000㎡ 규모로 조성된다.

이곳은 2004년 12월 매립이 끝난 곳으로 최종 복토 작업이 이뤄지고 있으며, 정부는 이곳에 3년간 총 사업비 300억원을 들여 12㎿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할 예정이다.

연간 10억원으로 예상되는 전기 판매 수익은 주민에게 분배된다. 1단계 발전소 건설 사업이 끝나면 성과를 분석해 8㎿ 규모의 시설을 추가 건설한다. 20㎿ 태양광 발전소는 강원 영월 솔라파크(40㎿), 전남 신안 태양광(24㎿)에 이은 국내 세 번째 규모다.

정부는 발전소 주변에 신재생에너지 체험 빌리지, 태양열 목욕탕, 5·18 민주묘지와 연계한 인권생태 탐방로 등을 조성해 관광과 접목할 계획이다.

홍천군에서는 북방면 소매곡리 184번지 일대에 내년 9월 준공을 목표로 가축 분뇨를 활용한 바이오가스, 퇴비·액비화 시설을 짓고 태양광 발전(340㎾), 소수력 발전(㎾) 설비도 함께 설치한다.

또 바이오가스는 도시가스로 바꿔 주민에게 난방·취사용으로 공급하며 비료 판매 수익은 주민복지사업에 재투자한다. 전기 판매 수익은 주민에게 분배한다.

진천군에 들어서는 친환경에너지타운은 진천·음성 혁신도시 내 하수처리장 시설(2만9,000㎡)을 활용해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모델로 만들어진다.

이 곳에는 태양광(950㎾), 연료전지(10㎾) 등 신재생 발전설비를 설치하고 열저장 시스템을 만들어 주민에게 겨울에 난방용 열을 공급할 계획이다.

시범사업은 사업 특성을 고려해 광주광역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홍천군은 환경부, 진천군은 미래창조과학부가 주관 부처가 된다.

이승훈 녹색성장위원회 민간위원장은 “친환경 에너지 타운은 기피·혐오시설로만 여겨지던 환경기초시설을 에너지 생산시설로 탈바꿈시키는 새롭고 창조적인 접근방식”이라며 “님비시설에 대한 국민인식을 긍정적으로 전환시킬 수 있도록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