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최대 전력수요 경신이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서부발전이 전력수급 안정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서부발전은 12월 초부터 내년 2월 중순까지 전력수급대책본부와 상황실을 운영하고,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할 계획이다.
서부발전은 지난 여름에도 원전 7기가 정지하고, 열대야 지속 등으로 최악의 전력수급난을 겪는 동안 평택2복합 가스터빈을 하계 피크 전에 준공하고, 단 한건의 발전기 고장도 허용하지 않음으로써 안정적 전력수급에 크게 기여한 바 있다.
이번 겨울철 피크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우선 지난 8월 28일 서인천복합 7호기를 시작으로 태안화력 1·3·7호기, 평택복합 1호기, 서인천복합 8호기, 군산복합에 이어 지난 22일 평택기력 4호기까지 총 8기의 계획된 예방정비를 적기에 마쳤다.
이를 통해 전 발전기가 운전가능상태를 유지함으로써 총 9,793MW의 공급능력을 갖췄고, 전력 위기가 발생할 경우 소내전력저감(19MW)과 석탄화력 최대보증출력운전(90MW), 비상발전기 가동(10MW) 등을 통해 겨울철 전력피크 시기에는 최대 9,912MW의 공급능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또 지난 7월 상업운전을 시작한 평택복합1·2호기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노후발전기인 평택기력 4호기의 경우 고중압터빈 등 주요설비를 교체함으로써 동계 피크 전에 성능을 개선했다.
아울러 석탄화력발전소의 출력을 높이기 위해 발열량이 높은 고열량탄(5,700kcal/kg)을 20일 이상 사용할 수 있을 만큼 비축해 설비 안정 운전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전력수급 위기시에 대비해 비상연락체계와 신속 대응체제를 구축하고, 24시간 정비 체계를 확립해 갑작스런 설비고장에도 신속히 대응할 계획이다.
김동섭 서부발전 발전처장은 “올 겨울도 전력수급이 불안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서부발전은 동계피크 전에 예방정비를 마쳐 발전설비의 최적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취약 설비의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추적 관리하고 발전소별 책임운영제 등을 통해 단 한건의 고장정지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