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公, 해외자원 개발사업 청사진 제시
가스公, 해외자원 개발사업 청사진 제시
  • 김진태 기자
  • 승인 2013.11.25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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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광구 개발·운영 직접 실시

한국가스공사가 향후 해외자원 개발사업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25일 가스공사에 따르면 지난 18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있는 이라크법인 임시 사무소에서 이라크 유전·가스전 사업을 설명하며 향후 해외사업의 방점을 개발·운영쪽에 두겠다고 밝혔다.

단순히 가스를 도입·판매하는 것에서 벗어나 직접 해외 광구를 개발·운영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청사진의 전초기지는 이라크 아카스(AKKAS) 가스전이다.시리아와 국경을 맞댄 이라크 서부 끝단 안바르주(州)에 있는 아카스 가스전은 가스공사가 27억 달러를 투자, 1983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개발·운영을 담당한 사업이다.

계약기간인 2011∼2030년 20년간 총 생산량은 4,741만톤(석유환산 3억8,000만 배럴)에 달한다.

작년 한해 우리나라 가스 수입량이 3,650만톤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결고 작지 않은 규모다.

운영권자의 지위를 바탕으로 가스처리설비 설계·구매·시공(EPC)은 대우건설에, 총 582㎞에 이르는 배관 건설은 STX중공업에 각각 맡겨 공기업과 민간기업이 해외자원 개발사업에 동반 진출한 모범사례로 꼽힌다.

내년 2월께 가스전 인근의 현장 캠프를 완공해 직원들의 상주 체제를 완료하고 시운전 등을 거쳐 2015년 9월 본격적으로 상업생산을 개시할 계획이다. 생산된 가스는 대부분 이라크 내 발전용으로 쓰이게 된다.

김명남 가스공사 이라크법인장은 “아카스 가스전 사업을 기점으로 가스공사의 자원개발 역량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가스공사는 현재 13개국에서 총 26개의 유전·가스전 사업을 진행중이며 이 가운데 탐사사업이 5개로 19%를 차지한다. 탐사 성과에 따라 운영권을 추가로 따낼 기회가 열려 있는 셈이다.

하지만 다국적 에너지 기업에 비해 여전히 열세인 기술·경험·전문인력 등 세 가지 핵심 역량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하는 등 중대한 과제도 산재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