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의 희생, 환경단체 선동 도구 삼지 말라”…영풍 석포제련소 노조 강력 반발
“고인의 희생, 환경단체 선동 도구 삼지 말라”…영풍 석포제련소 노조 강력 반발
  • 조성구 기자
  • 승인 2025.06.19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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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사실 왜곡과 정치적 악용…제련소 책임 떠넘기기 중단하라”

[국토일보 조성구 기자] 영풍 석포제련소 노동조합이 최근 발생한 공사장 사망사고를 제련소 폐쇄 주장에 끌어들인 일부 환경단체의 행태에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공식 입장을 밝혔다.

노조는 6월 19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소중한 생명이 희생된 사고를 환경단체가 정치적 선동의 수단으로 삼고 있다”며 “고인의 희생을 자신들의 주장에 악용하는 비열한 행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19일 안동 지역 환경단체는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영풍 석포제련소 내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굴착기 전도 사고를 근거로 제련소 이전 및 폐쇄를 촉구할 계획이다.

노조는 “이번 사고는 종합건설업 면허와 전문성을 갖춘 외부 시공업체의 책임 하에 발생한 것”이라며 “시공과 현장 안전관리는 전적으로 해당 업체가 담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조는 희생된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사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사업장 내 안전관리 강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환경단체가 기본적인 사실관계조차 확인하지 않은 채, 사고 발생 직후부터 이를 제련소 폐쇄 주장에 끼워 맞췄다고 주장했다.

또 “주민과 노동자의 생명을 운운하면서도, 정작 제련소를 통해 생계를 이어가는 지역 노동자들의 목소리는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환경단체가 환경개선과 안전관리를 위한 다년간의 내부 노력을 외면하고 이미 해결된 문제나 과거 사례를 반복적으로 꺼내며 폐쇄를 주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성명 말미에서 “노동자의 생존권을 외면한 채 정의를 가장하고 있는 일부 환경단체의 위선과 무책임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고인의 희생이 특정 세력의 선전 도구가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