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아트타운 소속 작가 작품으로 꾸며

[국토일보 안도일 기자] 부산시설공단(이사장 이성림)이 지하상가 이용 환경 개선의 일환으로 남포·광복지하도상가 내 공중화장실을 지역 예술작가들의 작품으로 꾸미는 ‘갤러리 화장실’을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여전히 기피 대상인 공중화장실을 감성적인 문화 공간으로 전환함으로써 시민 만족도를 높이고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예술을 접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공단은 특히 공공디자인을 기반으로 한 환경 개선을 통해 이용자 중심의 쾌적한 공간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시될 작품은 부산국제아트타운 소속 작가들의 자발적인 재능기부로 마련되며 스포트라이트와 프레임, 작품 설명 등 전문 전시 요소를 갖춰 화장실 공간을 소규모 갤러리로 재탄생시킨다.
앞서 국제지하쇼핑센터 ‘미술의 거리’ 내 화장실이 ‘작가와 그림이 있는 화장실’로 입소문을 타며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호평을 받은 사례도 있다.
실제로 일부 관광객은 “화장실 이용차 지하에 내려왔다가 자연스럽게 예술 작품을 감상하게 됐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이는 체류시간 증가와 상권 활성화로도 이어졌다는 평가다.
이번 갤러리 화장실 조성은 부산을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함은 물론, 지하상가의 이미지 제고와 문화적 가치 상승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성림 이사장은 “이번 사업은 단순한 환경 개선을 넘어 예술과 일상이 만나는 새로운 공공공간의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예술인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예술의 도시 부산’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한편 갤러리 화장실은 이달부터 남포·광복지하도상가에 우선 설치되며 시민의 반응과 현장 모니터링 결과에 따라 향후 확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