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항 야구장 건립에 대한 새 제안 현실화되고 있어”

[국토일보 안도일 기자] 부산시의회 강철호 교육위원회 의원(동구1)이 제329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북항 야구장 건립’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강철호 의원은 “부산은 평균 관중 수 1만 1000명, 전국 10개 구단 중 팬 충성도 1위의 구단이 있는 ‘구도(球都)’로 불리며, 시민의 사랑과 열정이 넘치는 도시”라면서 “1985년 개장한 사직야구장은 40년 이상 경과된 노후시설로, 시민 안전과 편의를 보장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강 의원은 “지난해 한 해에만 우천으로 10경기가 취소, 추석 연휴 기간에는 3일 연속 온열질환자가 발생해, 하루에만 43명이 의무실 조치를 받는 사태가 벌어졌다”며 “기후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는 기존 시설은 더 이상 대책 없이 방치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부산시가 발표한 사직야구장 재건축 계획이 지난 3월 중앙투자심사에서 국비 미확보 등의 이유로 반려됐음에도, 시는 여전히 국비 확보 등에 낙관적인 태도를 보인다”며 “현재까지 국비 지원 확정이나 민간 투자협약서 체결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은 기존 계획의 정책적 전환을 요구하는 신호”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최근 북항 야구장 건립에 대한 새로운 제안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최동원 기념사업회, 시민사회단체, 공공기관 관계자들까지 북항 야구장 건립을 공식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북항 야구장은 더 이상 대안이 아니다. 시민과 기업이 먼저 목소리를 냈고, 이제는 행정이 응답해야 할 차례”라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시는 북항 야구장 건립을 공식적으로 검토하고 새 정부에 북항 야구장 건립을 공식 제안해야 한다”며 “시민 공감대 형성과 재원 조달 논의 구조도 마련해야 한다”고 시에 촉구했다.
끝으로 강 의원은 “북항 야구장은 ‘구도 부산’의 미래를 다시 쓰는 출발점”이라며 “시민이 움직였고 기업이 응답한 지금, 이제는 부산시가 응답할 차례”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