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년 무탄소·저탄소 발전 17TWh, 해외 매출 1.3조 목표

[국토일보 조성구 기자] 한국동서발전 권명호 사장(사진)은 26일 세종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에너지 전환 시대를 맞아 공기업의 실천적 역할을 강조하며 기술혁신과 해외사업 확대를 중심으로 한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권 사장은 “전력 공급자의 역할을 넘어 에너지 전환의 흐름을 주도하는 선도자로서 책임을 다하고 있다”며 “국내외 사업 확장과 신기술 기반 미래 에너지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서발전은 제10·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석탄화력 10기를 폐지하고 LNG복합, 수소, 암모니아 연료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동시에 장주기 에너지저장장치(BESS), 수요관리(DR), 디지털 기반 발전 예측 시스템 등 에너지 신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권 사장은 “2040년까지 무탄소·저탄소 발전량을 17테라와트시(TWh)로 확대하고,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44%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며 “해외사업 매출도 1조3천억 원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서발전은 자메이카, 인도네시아, 미국, 호주, 사우디 등지에서 신재생 및 복합화력발전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괌 우쿠두 복합발전소는 연내 준공 예정이다.
에너지 신사업 분야에서도 실질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권 사장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에너지효율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대학, 공동주택, 공공기관 등에 스마트 조명과 고효율 설비를 적용해 연간 수억 원의 전기요금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울산지역에서는 태양광과 스마트 에너지장치를 보급하고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한 주거환경 개선 사업도 병행하며 지역사회와의 상생에 힘쓰고 있다.
기술혁신 측면에서는 인공지능(AI) 기반 발전량 예측 시스템을 제주에서 시범 운영 중인 통합발전소(VPP)에 적용하고 있으며 디지털트윈 기술을 활용해 설비 운영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울산에는 국내 최초의 천연가스 발전용 이산화탄소 포집 플랜트를 준공하고 포집한 탄소를 인근 산업체에 공급해 부가가치 창출에도 나설 계획이다.
권 사장은 “에너지 전환 시대에 기술과 현장을 기반으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끄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정부 정책에 발맞춰 국민, 기업,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실천적 에너지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