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고의 영화 선정’… 부산국제영화제, 제30회 맞아 경쟁영화제로 새출발
‘아시아 최고의 영화 선정’… 부산국제영화제, 제30회 맞아 경쟁영화제로 새출발
  • 부산=안도일 기자
  • 승인 2025.04.29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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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부산국제영화제 기자간담회 진행
14편 내외 선정, 대상·감독상 등 시상
9월 17~26일 영화의전당 일대서 열려
29일 오전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제30회 BIFF 기자간담회를 진행된 가운데 박가언 수석 프로그래머가 경쟁 부문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_안도일 기자)
29일 오전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제30회 BIFF 기자간담회를 진행된 가운데 박가언 수석 프로그래머가 경쟁 부문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_안도일 기자)

[국토일보 안도일 기자] 지난 1996년 출범 이후 비경쟁영화제로 이어져 왔던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올해 30회를 맞아 경쟁영화제로 새출발하고 여러 의미 있는 변화를 시도한다.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은 29일 오전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제30회 BIFF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박광수 이사장, 정한석 집행위원장, 박가언 수석 프로그래머가 참석했다.

온라인으로도 생중계된 이번 간담회는 BIFF의 경쟁영화제 전환에 대한 의미와 섹션, 시상 부문의 변화 등 주요 세부 계획이 공개됐다.

가장 큰 변화는 경쟁 부문이 신설됐다는 것이다. 아시아 영화 14편 내외를 선정해 심사를 통해 대상과 감독상, 심사위원특별상, 배우상, 예술공헌상을 시상한다. 대상 수상 영화는 폐막작으로 상영된다.

이와 관련해 정한석 집행위원장은 “지난해까지 뉴커런츠 부문과 지석상 부문을 통해 시상해 왔지만 좀 더 파급력 있고 관계자들에게 영향력 있는 섹션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경쟁 부문을 신설했다”며 “신임 감독과 기존 감독을 가리지 않는 강력한 경쟁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광수 이사장은 “(영화제 발전을 위해) 많은 비평가를 초청해 아시아 영화에 대한 좋은 비평이 나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시아 경쟁 부문 영화 선정 기준은 엄밀하게 정해지진 않았다. 칸영화제와 베를린영화제 등 해외 영화제에서 상영되거나 상을 받은 영화들도 아시아 경쟁 부문에 포함될 수도 있다.

정한석 집행위원장은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상영)를 원칙으로 하나 아시아 프리미어(아시아 최초 상영)도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가언 수석프로그래머는 “데뷔작 감독도 경쟁 부문 선정 대상에 포함된다”며 “경쟁 부문과 비전 부문에 상영되는 데뷔작 감독 중 별도 심사를 거쳐 뉴커런츠상을 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BIFF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축소됐던 공식 상영작 편수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회복해 영화제 본연의 풍성함과 다양성을 되찾고자 한다.

지난해 63개국 224편의 공식 상영작을 상영했던 BIFF는 올해 제30회를 맞아 상영작 규모를 약 240편 내외로 확대할 예정이다.

개막식과 폐막식도 바뀔 예정이다. 박 이사장은 “지난해 개·폐막식은 아쉬운 점이 많았다”며 “올해는 신설된 경쟁 부문과의 연계를 강화해 폐막식은 경쟁 부문 시상식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대상 수상작을 폐막작으로 선정해 상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30회 BIFF는 오는 9월 17~26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