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 바닷물 방제로 부산항 외래개미 유입 사전 차단
부산항만공사, 바닷물 방제로 부산항 외래개미 유입 사전 차단
  • 부산=안도일 기자
  • 승인 2025.04.1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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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0일,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시범사업 공동 실시
실효성 확인 후 부산항 전반으로의 확대 검토
부산항만공사가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지난 9~10일 부산항 신감만부두 야적장에서 ‘바닷물 살포를 통한 외래병해충 방제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모습. (사진_부산항만공사)
부산항만공사가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지난 9~10일 부산항 신감만부두 야적장에서 ‘바닷물 살포를 통한 외래병해충 방제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모습. (사진_부산항만공사)

[국토일보 안도일 기자] 부산항만공사(BPA)가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지난 9~10일 부산항 신감만부두 야적장에서 ‘바닷물 살포를 통한 외래병해충 방제 시범사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바닷물은 천연자원으로 항만 어디에서나 쉽게 확보할 수 있고 제초제와 같은 화학약품 없이도 일부 잡초·개미류 서식 억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시범사업은 최근 주요 무역항 컨테이너 야적장에서 붉은불개미, 열대긴수염개미 등 외래 개미류가 지속적으로 발견됨에 따라 항만을 통한 외래병해충의 국내 유입·확산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선제 대응 조치다.

시범사업에서는 약 6만㎡ 규모의 야적장에 바닷물을 살포한 뒤 트랩 설치 및 개체 분포 조사를 통해 방제 효과를 검증할 계획이다.

BPA와 검역본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바닷물 방제의 실효성을 확인한 후 부산항 전반으로의 확대를 검토하고 부두 운영사들이 자율적으로 시행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BPA 관계자는 “항만 내 외래병해충 확산을 막기 위한 실질적 대응 방안을 지속 발굴할 계획”이라며 “바닷물처럼 친환경적이고 활용도 높은 자원을 통한 방제 방식은 항만 환경을 지키는 동시에 운영 효율성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