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선 철도 지하화 역량 집중”
민선 8기 공약 흔들림 없다… 민생회복 등 속도감 있게 추진
‘박달스마트시티 조성’·‘인덕원 콤팩트시티 도시개발’ 등 사업수행 만전
경부선 철도 지하화 지속 추진… 시민 안전·삶의 질 제고 총력

[국토일보 김광년 기자] 최대호 안양시장의 광폭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 무리한 스케줄을 강행하다 보니 감기 몸살로 앓아 눕기까지 했지만 최 시장은 멈칫거리거나 흔들리지 않는다.
“쉴 수 없습니다. 시민들과 한 약속은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져야 하기에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 조정하며 안양시민 행복 실현을 위해 앞만 보고 달릴 뿐입니다.”
오직 안양의 쾌적한 삶을 도모하는 일이기에 그저 행복하기만 하다는 최 시장.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그를 시청 접견실에서 만나 2025년 안양시정을 들어봤다.
- 안양시 2025년 시정 중점 운영 방향은.
▲ 올 가장 시급한 책무가 민생 회복이라면 미래세대를 위한 가장 큰 책무는 마주하고 있는 여러 위기를 타개하고 안양의 미래를 결정할 민선 8기 공약들을 흔들림 없이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것이다.
지역경제의 불씨를 살리고자 이미 첫 추경(1월)으로 지역화폐 발행지원 예산을 본예산(43억5,000만원)에 배가 되는 50억원을 추가 편성했다. 지역화폐 발행 규모는 500억원이 추가되면서 연간 총 1,129억원이다. 동시에 지역경제 활성화의 빠른 회복을 위해 지역화폐 인센티브율을 10%로 상향하는 소비 촉진 기간을 4월까지 운영 중이다.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17억원),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3억2,000만원), 골목상권 공동체 상권바우처사업(1억8,000만원) 등도 추진해 소상공인 일으키기에 나서고 있다.
‘청년특별도시 안양’답게 481억원 규모 69개 청년사업을 추진하고 청년 도약도 책임진다. 청년(임대)주택을 2033년까지 단계적으로 총 3,180세대를 공급할 계획인 가운데, 2022년(7월)~2024년 238세대를 공급했고, 올해에는 호계온천주변지구(79세대), 삼신6차아파트(19세대) 등의 재정비를 통해 청년(임대)주택을 공급한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의 자립을 격려하기 위한 ‘다시서기 격려금’을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확대했다. 초등학교 입학지원금(10만원), 여성 청소년 생리용품 구입비 보편 지원(16만8천원)은 신설됐고, 초등학교 졸업앨범비(최대 6만원), 중·고등학교 신입생 체육복 및 교복비(40만원) 지원은 지속된다.
지난달 어르신 1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시립치매전문요양원 건립 공사가 착공될 예정이고, 노인종합복지관은 오는 6월 개관을 앞두고 있다.
지속가능한 미래도시 조성도 속도를 늦출 수 없다. 일찍이 2010년부터 뚝심으로 추진해온 경부선의 철도 지하화 사업은 국토부의 종합계획에 포함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건의하는 등 추진에 앞장서고, 조성 중인 GTX-C노선, 월곶판교선, 인덕원동탄선, 신안산선 등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
안양시는 행안부가 지난해 ‘2024년도 지방자치단체 혁신평가’ 전국 기초지자체의 시 75곳 중 1위(최우수기관)를 달성했다. 안양시는 2017년부터 8년 연속 혁신 우수기관이자, 2023·2024년의 2년 연속 최우수기관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안양의 미래를 준비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 민선7기에 이어 8기도 줄곧 ‘혁신’이었고, 남은 임기도 창조적인 발상, 혁신행정이 안양의 가장 큰 무기가 될 것이다.
- 안양시가 역점 추진하고 있는 4대 개발 프로젝트, 박달스마트시티, 인덕원 주변 개발, 안양교도소 이전, 공공복합체육시설 사업의 진행 상황은.
▲ 안양시 역점사업으로 ‘박달스마트시티 조성사업’, ‘인덕원 콤팩트시티 도시개발사업’, ‘안양교도소 이전 사업’, ‘안양 공공복합 체육시설 조성사업’ 등 4개 대규모 프로젝트가 추진 중이다.
‘박달스마트시티 복합문화도시 조성사업’은 원도심 활성화, 동반성장의 핵심이다. 대상부지는 만안구 박달동 일원 약 328만㎡로, 박달스마트시티는 군 탄약시설을 통합하고 재배치 및 지하화해 확보되는 부지에 4차 산업혁명 중심의 글로벌 기업 유치와 주거 및 문화가 복합된 첨단도시를 말한다.
삼성증권 컨소시엄이 지난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안양도시공사와 민간참여자 간 협약 체결을 완료했고, 같은 해 6월 합동 특수목적법인(PFV), 8월 자산관리회사(AMC)가 설립됐다. 현재 법인이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부지 현장조사 및 GB 환경평가등급 재조사를 통한 가용지 분석을 추진하고 있다.
안양시는 사례가 없는 혁신사업인 만큼 면밀히 검토하며 합의각서(안) 체결을 추진 중이다. 지난 2월 초 사업부지의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을 변경하기 위한 국토교통부 사전입지심사를 완료했고, 탄약시설 지하화에 따른 안전거리 확보 문제도 용역 결과를 토대로, 안전거리를 상당히 축소하고 부대시설을 배치하는 내용을 국방부와 협의해 합의각서(안)에 담았다. 상반기 내 기획재정부의 국유재산정책심의회를 거쳐 금년 내 국방부와의 합의각서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덕원 콤팩트시티 도시개발사업’은 동안구 인덕원 주변을 콤팩트시티로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이 사업도 보상 및 실시계획인가 등 모든 행정절차를 상반기에 마무리할 계획으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콤팩트시티는 산업, 주거, 문화 등 각종 기능을 고밀복합개발로 한 공간 안에서 다양한 시설 이용이 가능한 압축도시로, 인덕원 콤팩트시티는 미래 도시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미래 지향 복합단지이다. 기존 4호선과 새로 건설 중인 GTX-C노선, 월곶~판교선, 인덕원~동탄선 등이 지나는‘4중 역세권’의 지리적 강점을 극대화하면서, 혁신적인 건축디자인을 적용해 안양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조성하고 지역중심지 역할을 분담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오는 2029년까지 복합환승센터, 공공지식산업센터 그리고 청년임대주택을 포함한 공동주택 등을 조성할 계획으로 인공지능(AI)과 같은 4차 산업혁명 관련 우수기업을 유치 및 청년의 창업공간 등을 마련해 청년 일자리 창출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도 꾀할 계획이다. 상반기까지 조속히 행정절차를 완료해 오는 9월 부지조성공사가 착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안양교도소 이전 사업’ 역시 숙원사업이다. 민선8기를 시작한 첫해(2022년) 8월 법무부와 맺은 ‘안양교도소 이전 및 안양법무시설 현대화 사업’ 업무협약은 우리시의 숙원사업이 23년 만에 논의의 물꼬를 튼 상생적 협의이다. 협약 이후 내용을 구체화하기 위해 법무부 실무부서와 협의체를 구성하고 긴밀히 협의해 왔고, 지난해(2024년) 상반기 사업추진을 위한 계획(안)에 합의한 상태이다.
이 사업은 안양교도소를 이전하고, 일부 부지에 구치기능을 현대화하며, 나머지 부지는 향후 건립될 인덕원~동탄선의 호계역(가칭)과 연계해 지역 주민을 위한 공원, 문화시설을 포함한 주거 융·복합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현재 안양시와 법무부가 합의한 사업계획(안)을 기초로 기획재정부 실무부서와 적극적인 협의를 진행 중으로, 기획재정부의 의견에 대해 법무부와 공동으로 검토 및 대응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실무부서와 추가 협의를 마무리해 세부사업 추진계획을 올해 마련하는 것이 목표이다.
‘안양 공공복합 체육시설 조성사업’은 FC안양의 K리그1 승격과 함께 스포츠도시로의 도약에 나선 안양시의 주요 사업이다. 우리시는 지난달 ‘안양 공공복합체육시설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비산동 일대 안양종합운동장(12만여㎡)과 비산체육공원(9만여㎡) 부지를 효율적으로 연계·개발해 공공복합체육시설을 조성할 계획으로 오는 12월까지 용역을 추진한다. 핵심은 연계 개발로 노후된 종합운동장에 대한 사업화 방안을 마련하고, 축구전용구장을 비롯한 수영장, 농구장, 빙상장 등의 종합적인 체육시설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하는 것이다. 다양한 사업화 방안, 재원조달 방안을 면밀히 검토하고, 주민 의견수렴과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최적의 사업추진 방식을 결정해 추진하겠다.
- 국토교통부와의 협력 관계 및 요청 사안이 있다면.
▲ 안양시의 경부선 철도 지하화가 현실이 될 때까지 멈추지 않고 추진하겠다. 15년 전 최초로 철도 지하화 공약을 제안했고, 도심을 가로지르는 철도 지하화의 필요성, 현실적인 사업 방안 등을 국토부에 오랜 시간에 걸쳐 건의해왔다. 특히 인근 6개 지자체와 함께 기본구상 용역까지 추진하며 구체화하고 실현 가능성을 높여왔었기에 갑작스러운 발표가 쉽사리 납득되지 않는다.
국토부가 오는 5월 사업 제안을 받아, 연말 종합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우리시는 현재 철도부지와 주변지역을 함께 개발해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단절된 도시 연결과 노후지역의 연계 개발 등의 방안도 함께 마련하겠다.
경부선 지하화가 국토부의 종합계획에 반드시 반영되도록 끝까지 서울시, 경기도, 군포시 등 인근 지자체 및 국토부와 긴밀히 협의하겠다. 이는 주민안전 뿐 아니라 삶의 질과도 직결된 평촌 신도시 재정비도 국토부와 함께하고 있는 중요사업이다. 평촌신도시의 특별정비예정구역은 약 3만1,000여호가 해당되고, 이중 선도지구로 5,460호가 선정돼 2027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월 26일 국토부는 지자체와의 간담회에서 선도지구 특별정비계획 수립 지원을 위해 주민 대상 설명회를 개최하고, 사업시행 방식 결정, 제자리 재건축 여부 등 주민 간 합의가 필요한 사항은 국토부·지자체·LH미래도시지원센터가 수시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 서울 서부선 연장사업도 있는데.
▲ 지난해 12월 경기도를 거쳐 서울 서부선·위례과천선 안양권 연장을 제5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에 반영하고자 건의서를 제출한 상태로 국토부와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 기존 1·4호선과 건설 중인 GTX-C노선, 월곶판교선, 인덕원동탄선, 신안산선까지 총 6개 노선에 그치지 않고, 시민 편의를 증대시키고 도시 경쟁력을 뒷받침해 줄 신규 노선 개발을 지속 추진 중이다.
- 시장으로서 안양시민에게 보내는 메시지 부탁합니다.
▲ 사랑하고 존경하는 안양시민 여러분, 안양시장 최대호입니다. 긴 겨울을 이겨내고 강인한 생명력을 보여주는 봄, 4월을 맞았습니다. 지난 2월 시민단체에서 주최한 행사에서 ‘행복한 시작’이라는 어르신의 시를 보았습니다. 뒤늦게 한글을 배운 어르신의 시 한 구절이 한동안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는데요, ‘한글은 행복이 뭔지 알게 해주었어’라는 문장이었습니다. 제게는 ‘안양시가 시민들에게 행복이 무엇인지 알게 해드릴 수 있다면’하고 읽혔습니다. 정책은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것에서 시작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소통해야 한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되새겼습니다. 정신없이 달려온 민선8기가 벌써 후반기에 접어들었습니다. 남은 임기 더욱더 ‘시민 행복’을 목표로 시정을 꾸려나갈 것입니다. 반드시, 시민들께서 행복을 체감할 수 있도록 성과로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한동현 팀장 hdh@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