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주식 배당 확대는 정당한 주주 제안”…일부 보도에 법적 대응 예고
영풍, “주식 배당 확대는 정당한 주주 제안”…일부 보도에 법적 대응 예고
  • 조성구 기자
  • 승인 2025.04.04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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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선임 검사인 참관 속 절차 진행…“검표 요원까지 참여, 이의 제기 없었다”
유사 논조 보도에 조직적 개입 가능성 언급…명예훼손에 강경 대응 방침

[국토일보 조성구 기자] ㈜영풍이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뤄진 주식 배당 확대를 두고 제기된 ‘자작극 의혹’ 보도에 대해 “정당한 주주 권리 행사에 대한 왜곡”이라며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회사 측은 해당 보도가 주주와 회사의 명예를 훼손하는 중대한 사안으로 판단하고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4일 밝혔다.

영풍은 지난 3월 27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일부 주주의 제안에 따라 주식 배당 규모를 1주당 0.04주로 상향 조정했다.

이 제안은 현장에 참석한 일반 주주가 발의한 것으로, 회사는 이를 법률적·회계적 검토를 거쳐 수정 동의안 형태로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총에는 법원이 선임한 검사인이 참관했으며, 절차와 표결 전반은 검사인의 검사 하에 진행됐다.

영풍은 “법적·절차적으로 문제가 없었으며, 영풍정밀 측도 절차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영풍은 영풍정밀 측은 다수의 직원 및 대리인을 파견했으며, 일부는 검표 요원으로까지 참여했으나 어떠한 문제 제기도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주총 안건 순서가 조정된 것에 대해서는 “배당 확대안이 법률상 허용 가능한지, 배당 가능이익 범위 내에서 실행 가능한지를 확인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주총이 장시간 진행된 배경으로는 위임장 중복 여부 확인, 서면 표결을 통한 안건별 표결 등 절차적 검토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일부 언론이 배당 확대 과정을 ‘자작극’으로 묘사한 것에 대해 “주주의 권리 행사를 폄훼하고 회사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라고 지적하며, “유사한 논조의 기사가 동일 시점에 복수 매체에 보도된 것은 조직적 개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영풍은 현재 법적 대응을 적극 검토 중이며, 향후에도 사실과 다른 주장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주주권익 보호와 투명한 기업 운영을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고 밝혔다.

영풍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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