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초대석] 국가물산업클러스터사업단 이제원 단장 “국가 물산업 육성 구심점 조성 만전” 약속
[환경초대석] 국가물산업클러스터사업단 이제원 단장 “국가 물산업 육성 구심점 조성 만전” 약속
  • 선병규 기자
  • 승인 2025.03.24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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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발, 실증, 사업화, 해외진출 등 원스톱 지원
제2기 운영기관 확정, 물산업 진흥 리딩 플랫폼 박차
물산업 핵심허브 자리매김, 입주기업 해외 수출액 4천억 달성
국가물산업클러스터사업단 이제원 단장
국가물산업클러스터사업단 이제원 단장

[국토일보 선병규 기자] 출범 6주년을 맞은 국가물산업클러스터가 국내 물산업 발전과 물기업 해외진출 지원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환경공단(이사장 임상준)은 지난 2019년부터 국가물산업클러스터(이하 클러스터)의 운영기관으로 선정, 사업단(단장 이제원)을 가동하면서 국내 물산업 혁신 기술개발 및 국제경쟁력 강화를 비롯해 국가 물산업 성장의 핵심 허브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사업단 운영 능력을 높이 평가받아 최근 환경부로부터 향후 5년간 제2기 운영기관으로 재선정됐다.

사업단은 지난 5년간 물기업 창업 육성, 연구개발, 사업화 및 해외진출 등의 전방위적 지원을 통해 ▲113개 물기업 입주 ▲입주기업 총 누적매출액 6조 5,000억원 달성 ▲누적수출액 4,000억원 기록 ▲4만 6,018명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

2025년 세계 물의날을 맞아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운영을 총괄, 지휘하고 있는 이제원 단장을 만나봤다.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설립배경과 목적이 궁금합니다.

▲현재 지구에 존재하는 물의 총량은 약 13억 8,500만㎦이며, 이중 97.5%가 바닷물로 직접 활용하기 어려운 염수입니다. 

나머지 2.5%가 담수이지만, 빙하 및 만년설 등을 제외하면 0.74%인 1,025만㎦이 인류가 사용할 수 있는 물입니다.

이마저도 전 세계적인 인구증가와 경제발전에 따른 환경오염으로 심각한 물부족이 예상돼 수자원 확보와 수질 관리가 점점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국내 물기업은 대부분 규모가 영세한 중소기업으로 기술개발 및 성능검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해외진출과 수출은 더더욱 어려운 실정입니다. 

이에따라, 정부가 주도해 국가 물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물기업 기술개발 및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전주기 지원을 위해 2019년 9월 국가물산업클러스터(이하 클러스터)를 조성, 출범했습니다. 

클러스터는 진흥시설, 실증화시설을 갖추고 연구개발(R&D) 단계부터 실증, 사업화, 해외 진출까지 기업 원스톱(One-Stop) 지원 체계 구축으로 국내 물기업들이 기술 혁신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보다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클러스터 운영을 한국환경공단에서 맡고 있습니다. 만 5년이 지났는데 그동안 주요 성과들은.

▲클러스터는 지난 5년간 국가 물산업 발전과 글로벌 진출을 위한 핵심 지원 기관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2024년 말 기준, 총 113개 물기업이 클러스터에 입주했으며, 물산업분야 총 매출액 1조 4,000억원, 수출액 850억원, 종사자 5,600명에 달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2019년 클러스터 개소 이후 2024년 매출액은 152% 상승해 누적 매출액 6조5,000억원, 수출액은 무려 314% 상승해 누적 수출액 4,000억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달성하고, 4만6,018명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습니다.

특히, 국내시장에서는 물기술 능동형 디지털화 사업 등 12개 기업 지원사업으로 신기술 개발 등이 활발히 이뤄졌으며, 100여개 이상의 기업이 연구개발 및 실증테스트를 수행해 우수제품 인증 등 인?검증 1,066건을 보유하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또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3개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그 중 한국산업인력공단 공동훈련센터와 특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한 결과 물산업 전문인력 5,849명을 배출했습니다.

해외시장에서는 민관협력 해외진출 시범사업 등 6개 지원사업으로 클러스터 입주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한 결과, 입주기업 8개사가 12개국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특히, 중소기업들이 해외 인증을 획득하는데 필요한 실증 테스트와 컨설팅을 제공해 NSF, NET, NEP 등 글로벌 기술 10건을 신규 취득하고, 3개국 55억원의 해외사업 수주를 견인했습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클러스터는 ‘한국 물산업의 핵심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전경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전경

-사업단의 우수한 성과로 환경공단에서 제2기 클러스터 운영을 맡는다고 들었습니다.

▲환경공단은 지난 5년동안 클러스터를 운영하며 국내 물기업의 기술개발과 실증, 사업화를 적극 지원해왔으며,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향후 5년간 운영을 계속 맡게됐습니다. 

향후 2기 운영은 3가지 분야로 물기업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첫째, 기술혁신 지원입니다. ICT 융합 디지털 등 미래선도형 물기술 개발 지원, IoT 등 신기술 접목 기술표준제품 개발 지원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물산업 혁신을 이끌 계획입니다. 

또한 기존의 운영경험을 바탕으로 실증화시설 고도화, 지자체 테스트베드 연계, 국내외 인검증 취득지원을 더욱 강화할 예정입니다. 

둘째, 창업 및 사업화 지원입니다. 미래 유망기술을 보유한 창업기업 지원, 중소 물기업 대상 성장 단계별 맞춤형 사업화 지원으로 기업의 역량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셋째, 인재양성 및 네트워크 구축입니다. 물산업 분야 인재양성기관 역할을 수행하고, 산학연관 협력을 확대해 물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클러스터 현재 입주기업 수는 얼마나 되는지. 올해 입주기업이나 물기업을 위한 지원사업은 무엇이 있는지요.

▲2025년 2월 말 기준, 클러스터에는 사무실, 연구실 등 전체 시설(141개실) 중 133개실, 112개 기업이 입주하여 94.3%의 입주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2022년 이후 클러스터 입주율은 90% 이상을 유지해 물기업들의 호응이 높습니다. 

올해는 기존 지원사업을 개편해 96억원의 예산 규모로 기업육성, 기술개발, 인재양성, 해외진출 등 4가지 카테고리에 14개 지원사업을 운영할 예정입니다. 

우선 기업육성(5개) 부문에는 물드림 사업화지원, 물드림 판로지원, 물산업 스타트업 챌린지, 공단 관급자재 판로지원, 물산업 전시회 홍보 지원 등이 있습니다.

 기술개발(6개) 부문에는 물기술 으뜸 소부장 육성 지원사업, R&D 코디네이션 지원프로그램, 물기업 성장지원 프로젝트랩, 워터스타기업 지원사업, 물기술 성능확인 지원사업, 테크업 프로그램 등이 마련됐습니다.

인재양성(1개)에는 워터캠퍼스 전문교육, 해외진출(2개)을 위해 물산업 해외진출 지원사업, 해외 현지 성능평가 지원사업 등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특히, 2026년부터는 기업 성장 단계별로 ①창업 ②기술개발 ③실증 및 인/검증 ④사업화 ⑤글로벌 진출 등 5단계로 통?폐합해 효과적으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수자원공사, 상하수도협회, 물기술인증원 등 다양한 물기관 및 협회가 있습니다. 클러스터만의 차별화와 장점이라면.

▲국내에는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물기술인증원, 한국상하수도협회 등 다양한 물산업 관련 기관이 존재하지만, 클러스터는 ‘연구개발-실증-사업화-해외진출’ 전 과정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국내 유일의 인프라를 갖춘 기관입니다.

특히, 국내 최대 규모의 실증플랜트를 세계에서 유일하게 24시간 운영하고 있으며 기업이 필요한 원수, 중간처리수 등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기업들이 개발한 기술을 정수, 하수, 폐수, 재이용수의 실제 운영환경에서 시험할 수 있는 것이 강점입니다.

또한, KOLAS 공인시험기관으로서 다양한 분석장비 운영 및 인정을 통해 입주기업의 연구개발 비용 절감과 해외시장 진출에 필수적인 시험성적서를 발행하고 있어 기업에 실질적인 기술 실증과 검증을 동시에 지원하고 있습니다.

-클러스터 외연 확장을 위한 해외기관간 네트워크가 있는지요.

▲현재까지 클러스터는 미국, 호주, 카타르 등 19개 기관과 MOU를 체결했으며,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글로벌 협력 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해외 바이어 초청 행사 및 국제 워크숍 개최,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프로젝트 확대 등을 통해 국내 물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해외수출 확대를 위해 대기업과 공동으로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신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기회를 더욱 확대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멕시코 등 4개국 484억원 프로젝트 입찰에 참여하고 현지 성능평가 지원을 통해 베트남 등 3개국에 55억원 해외사업 수주를 견인했습니다.

선진 외국에서도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실증플랜트 등 우수시설 관람을 위해 해마다 방문하고 있다.
선진 외국에서도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실증플랜트 등 우수시설 관람을 위해 해마다 방문하고 있다.

-글로벌 물산업 전망과 국내 물기업들에게 전하는 한 말씀 바랍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수자원 부족과 환경 규제 강화로 인해 스마트 물관리 기술, 재이용 기술, 탄소중립형 정수 기술 등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디지털 트윈, 빅데이터, AI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워터 솔루션이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국내 물기업들은 이러한 흐름에 맞춰 친환경 기술 개발과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해야 하며,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글로벌 인증 획득과 현지 네트워크 구축이 필수적입니다.

클러스터는 국내 물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기술 실증 지원, 해외 진출 컨설팅, 글로벌 협력 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특히,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시장 개척도 중요하며, 글로벌 보호무역 정책과 인증 규제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국내 물기업들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클러스터는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끝으로 향후 운영 목표가 궁금합니다.

▲국가물산업클러스터사업단은 세계 물산업 허브로 도약해 국가물산업 육성의 구심점으로 미래 유망 물관리 기술, 물산업 집중 육성, 해외진출 확대를 통해 물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예정입니다. 

이와함께 2028년 소부장 신기술 13개, 수출액 7,000억원, 고용창출 1만7,000명 달성의 전략목표를 가지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물산업 진흥 리딩 플랫폼으로 성장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