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전남 신안경찰서-1004개 섬 지형적 특성 담은 건축적 조화 특징
[최우수상] 주 라오스 대사관 청사-한국 전통과 라오스 현지 창문 양식 조화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정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이하 정림건축)가 설계한 전남 신안경찰서(경찰청)가 국유재산 건축상에서 대상을 수상, 설계 최고기업의 영예를 재확인하며 2024년 한해 마무리를 하게 됐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캠코양재타워에서 ‘제10회 국유재산 건축상 시상식’을 개최, ▲대상 1 ▲최우수상 1 ▲우수상 5 등 총 7건의 수상작을 발표했다.
국유재산 건축상은 공공청사의 건축 품질을 향상하고 우수사례를 확산하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매년 시행, 올해 10주년을 맞이했다. 국유재산관리기금을 재원으로 건축된 공공청사를 대상으로 디자인, 편의성, 안전성 등을 종합 평가해 그동안 총 90건을 우수건축물로 선정해 시상해왔다.
올해는 2023년에 준공된 건물 70건 중 응모작 32건을 대상으로 서류심사 및 현장심사, 최종심사를 거쳐 수상작 7건을 선정했다.
특히 이번 심사에서 대상을 받은 신안경찰서(설계사 정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는 전남 시․군에서 유일하게 관할경찰서가 없는 곳에 신축돼 지역 주민의 치안 불안을 해소하는데 기여했다. 1004개의 섬으로 이뤄진 지형적 특징을 설계에 반영, 기존 권위적인 경찰서의 이미지를 벗고 주변 풍경과 조화를 이룬 창의적인 디자인이 돋보였다는 평이다.
경찰서의 저층부에는 지역민을 위한 열린 공간을 마련, 지역 행사나 축제 등에 활용하도록 하고, 고층부는 중정을 가진 오피스 형태로 계획해 독립된 근무환경을 조성했다. 전남 신안경찰서는 총사업비 203억5,000만원이 투입, 부지 1만4,217㎡, 연면적 7,841㎡ 규모로 건립됐으며 청사의 형태와 공간의 우월적 상징성에 주목하지 않고, 자연과 도시적 맥락안에서 건축적 조화를 담은 건축에 초점을 맞췄다.

최우수상은 외교부의 주 라오스 대사관 청사가 수상했다. 건물 외관에는 경회루를 모티브로 한 한국의 전통 이미지와 라오스 현지 창문 양식을 조화시켜 현대적이고 세련된 이미지를 구현했다. 건물 내부 중정에는 꽃담을 배치하여 한국적인 색채를 가미하였으며, 외교행사 시 중정과 로비를 연결하여 확장할 수 있는 실용성도 높이 평가됐다.
이외에 5건의 우수상 수상작들도 주변 풍경과의 자연스러운 조화 및 수요자 편의성 제고, 지역 주민과의 공동 이용 등 사회적 가치 반영, 예산의 효율적 집행 등의 측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기재부 황순관 국고국장은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하는 국유재산 건축상은 국유재산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공공건축물의 디자인 혁신 및 사회적 가치 제고에 기여해왔다”며 “앞으로도 공공청사의 건축 품질을 향상시키고 우수 사례가 지속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