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시민 운운하며 시의회 싸움질만 해···등원조차 하지 않는 민주당은 세금 도둑”

[국토일보 김경현 기자] 경기 김포시의회 입구에 성난 시민들 근조화환이 즐비하다. 시의회 전언에 따르면 근조화환은 지난달 말경부터 놓이기 시작했고, 5일 현재 34개가 빼곡히 늘어서 있다.
근조화환 내용은 ‘일 안 하는 민주당 사표 수리’ ‘본예산 파행, 일 안 하는 민주당 시의원 소환하라’ ‘나는(시민) 목구멍이 타들어 간다! 너는 밥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냐?’ 등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을 비난하는 내용 일색이다.
김포시민들이 근조화환을 통해 민주당을 비난하는 가장 큰 이유는 등원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며, 그로 인해 예산결산위원회(예결위)를 구성하지 못해 2025년도 김포시 예산안 심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다.
애초 후반기 개원 이후 상임위원장 총 3석을 두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1석을 더 갖기 위해 파행을 이어왔고, 그 여파로 현재까지 상임위 구성을 하지 못하고 있어 예결위 또한 구성되지 않고 있다.
시의회에 따르면 민주당은 예산안 등 모든 안건을 시의원 전원이 본회의에서 함께 심의할 것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국민의힘 소속 김종혁 의장은 ‘상임위 심사, 본회의 의결’이라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오는 18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던 제249회 임시회가 지난번 제248회 정례회와 마찬가지로 민주당 시의원 전원 불참으로, 지난 4일 자정을 넘기며 정족수 미달로 자동 산회 됐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올해 마지막 회기마저 파행으로 끝나면 김포시는 2025년도를 준예산 체제로 시작해야 하는 초유의 상황이 초래될 수도 있어 시민들 피해가 우려된다.
김포시의회 인근 사우동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고작 3석인 상임위(원장) 하나 더 갖겠다고 저 난리들이니 한심하다”며 “입만 떼면 시민 운운하면서 정작 하는 짓을 보면 시민은 안중에도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요즘처럼 (경기가) 어려운 시기에 우리(시민)는 세금 내는 것도 힘든데, 따박따박 세금 받아먹으면서 하는 짓이라고는 싸움질뿐”이라면서 “국민의힘도 문제지만 등원조차 하지 않는 민주당은 세금 도둑들”이라고 맹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