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일보 김현재 기자] 한국화재보험협회(이사장 강영구)가 ‘2023년 특수건물 화재통계·안전점검 결과 분석’을 발간했다.
어제(24일) 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국에 소재한 특수건물 5만3,730건에서 2,774건의 화재가 발생했으며 화재 발생률은 5.16%로 전년 5.09%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명피해가 발생한 화재는 174건으로 17명이 사망하고 316명이 다쳤다. 전년 사상자(사망 22명, 부상 199명) 대비 43.0% 증가했으며 아파트 및 숙박업소에서 발생한 화재로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업종별 화재 발생 건수는 아파트가 1,316건으로 가장 많았고, 공장(766건), 11층 이상 건물(291건)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화재 원인은 부주의(36.1%)로 나타났으며 전기적 요인(33.3%)과 기계적 요인(13.0%)이 뒤를 이었다. 부주의로 발생한 화재 가운데 담배꽁초를 무심코 버린 경우(30.4%)와 음식물 조리 과정에서 일어난 실수(18.3%)가 다수를 차지했다.
재산 피해는 2,979억 원으로 전년 대비 878억 원이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공장(93.2%), 아파트(3.2%) 화재가 피해액 대부분을 차지했다. 화재 1건당 재산피해액은 1억여 원을 웃돌아 2020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특수건물 방화시설 상태를 수치화한 양호율은 평균 78.0%로 전년(77.3%) 대비 소폭 개선됐다.
화재보험협회 관계자는 “특수건물 화재 분석 결과, 대형화재로 인한 피해가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산업의 고도화와 건축물의 대형화로 인해 다양한 화재 위험이 잠재돼 있고 고가의 설비 증가로 인해 화재 사고 피해액이 증가하고 있는 결과로 분석된다”며 “협회는 일반손해보험 플랫폼 BRIDGE를 통해 데이터 분석과 위험관리 정보를 제공해 손해율 저감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