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강남 개포 ○○단지 재건축 348억원 절감! 서초 신반포 ○○지구 재건축 994억원 절감!”
재건축사업 CM 수행으로 일궈낸 공사비 절감액이다.
최근 한국CM협회는 ‘정비사업의 효율성 제고를 위한 건설사업관리 적용방안 설명회’를 개최, 주목받았다. 이날 설명회는 정비사업 CM적용 성공사례는 물론 정비사업 CM 확대를 위한 방안을 모색, CM시장 확대 뿐만아니라 건설 프로젝트 효율 극대화를 유도할 수 있기에 CM업계 관심을 모았다.
국내 건설공사비지수는 지난 2021년 이후 최근 3년간 24% 급격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재값 상승과 함께 인건비 증가 등이 공사비 상승을 견인했기 때문이다. 재건축사업은 3.3㎡당 순공사비가 43% 상승하며 지난 2021년 3.3㎡당 566만원에서 2024년 810만원까지 치솟았다.
강남 개포 ○○단지 아파트 주택재건축(2022년)의 경우 당초계약 공사비는 9,089억원이었으나 348억원 절감, 서초 신반포 ○○지구 재건축(2023년)사업은 9,300억원에서 994억원을 절감, 큰 성과를 창출했다. 모두 CM 적용이라는 게 의미가 강조되는 대목이다.
이같은 효과는 CM용역의 정비사업 필수비용으로 인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확산되고 있어 고무적이다. 무엇보다도 정비사업은 조합원 분담금 최소화는 물론 조합 사업운영비 부담 경감이 관건으로 정비사업 초기부터 CM사 참여가 사업성패를 좌우하는 셈이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1기 신도시 현황은 ▲분당 12만6,000가구 ▲일산 8만5,000가구 ▲평촌 8만2,000가구 ▲산본 3만6,000가구 ▲중동 3만6,000가구로 집계, 30년이 지난 노후아파트다. 1기 신도시 첫 입주단지 ‘분당 시범단지’는 설계안이 제시되며 재건축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1기 신도시 재건축 등 사업 추진이 불가피, CM적용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또한 서울시 재개발재건축 CM 적용은 ▲2008~2012년 13건 ▲2013~2017년 12건 ▲2018~2022년 25건 등으로 집계, 확산 추세다. 특히 최근 CM계약 현황에 따르면 한남4구역 재개발(2023년 12월) ▲잠실우성아파트 재건축(2024년 3월) ▲장위4구역 재개발(2024년 4월) ▲잠실장미 1·2·3차 아파트 재건축(2024년 5월) 등 국내 유수의 CM업체가 선정,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노후아파트 증가에 따른 주택정비사업 추진은 불가피, 효율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CM 도입 단지는 지속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비사업 CM 적용은 단순 검측 위주의 주택법 감리와 달리 정비사업 전단계에 걸쳐 검토와 관리를 통해 사업개선은 물론 품질향상, 리스크관리 등 궁극적으로 조합원 수익 극대화를 위한 방식이기에 주목해야 한다.
국토부도 재개발재건축은 도심 주택공급 중요한 수단으로 규제 대상이 아닌 지원 대상으로 전환, 국민 주거안정 실현 방안이자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은 물론 건설경기 보완 방안으로 대책 지원에 나서고 있다. 즉 진입 문턱을 낮추고 사업속도는 빠르게, 사업성은 올리며 분쟁 완화, 투명성 강화, 신탁방식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투명하고 속도감 있는 정비사업 활성화는 물론 조합원 이익 극대화 실현, 건설사업 효율화 제고를 위해 정비사업에서의 CM이 주목받고 있는 현재 CM업계 역시 기술력을 앞세워 사업별 특성에 대응하는 최적화 모델 창출을 요구받고 있다.
정비사업에서 CM 역할이 더욱 기대되고 있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