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 건물... 회원 누구든 자유롭고 편리하게 이용하는 공간돼야
학회 내 ‘건축교육혁신원’ 신설 운영 필요
탄소중립시대 건축산업이 앞서가야 할 때
[국토일보 김광년 기자] 대한민국 건축산업의 중심에 우뚝 서 있는 대한건축학회 신임 회장으로 중앙대 박진철 교수가 취임했다. 전 회원들의 직접선거로 선출되는 대한건축학회장. 내년 창립 80주년을 맞는 역사와 전통의 최대 학술단체에 거는 기대가 그만큼 크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고금리, 고유가, 불안한 국제정세,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노사관계 등 난해한 현안들이 산적한 어렵고 힘든 시기에 학회장으로 취임한 박진철 회장(중앙대 교수)을 만나 중점적으로 추진할 핵심사안에 대해 들어봤다.
“무엇보다도 학회 등 단체는 회원 중심의 운영시스템이 확보돼야 합니다. 모든 회원들이 편안하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 콘텐츠, 프로그램 등 다양한 서비스와 학회 건물을 효율적으로 활용활 수 있는 회원 공간을 마련, 대 회원서비스를 대폭 확충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박진철 회장의 취임 일성이다.
이어 박 회장은 건축교육 및 인증제도 개선을 위해 정진할 것을 강조했다.
“학회 내 건축교육혁신원이 필요합니다. 미래지향적 프로그램을 제시하고 공급자 위주 교육서 탈피, 학생수 감소 등을 감안한 교육제도 개선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판단됩니다”
바야흐로 대내외적 불황을 극복하고 건축산업 침체에 능동적 대응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학회장의 이 적극적인 행보가 새삼스럽긴 하지만... 반갑기 짝이 없다.
박 회장은 대한건축학회의 위상도 재점검해 볼 때 라고 피력한다.
즉 학회 논문집의 SCI(Science Citation Index) 등재를 추진해 학회의 위상을 엎그레이드 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박 회장은 건축환경 전문가로서 탄소중립시대 건축학술, 연구, 교육활동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이를 위해 학회 내 탄소중립위원회를 활성화하고 건축 현안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국회 및 정부 각계와 협력을 강화하고 국계법 및 서비스제도 개선을 통해 학회의 사회적 기여도를 높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인터뷰를 마치며 그는 최악의 늪에 빠져 있는 현재 국내 부동산시장과 관련 “PF제도 완화 등 국내 대표적 학술단체인 대한건축학회가 정부 등 관계요로에 설득력 있는 데이타를 제공, 현재 상황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정책교류 및 소통하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주지하듯이 건축은 인간 삶의 기본욕구 충족을 위한 가장 중요한 도구이자 수단이다. 특히 건축물이 제공하는 공간은 풍요로운 삶을 추구하는 절대적 조건이며 인간에게 주어진 최고의 특혜이기도 하다.
이러한 제반 조건을 충족시키는 것이 곧 건축이기에 더욱 건축학회의 존재가치는 위대한 것이 아니냐는 그의 주장에 설득력이 더해진다.
아울러 최근 펜데믹 이후 좋아져야 할 국내 상황이 이례적으로 더욱 악화되는 현재 실정을 설명하며 어려운 시기 학회장을 맡게된 만큼 더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진정한 모습에서 건축학회의 가치를 느낀다.
제41대 박진철 대한건축학회장의 무한건승을 기원한다.
김광년 기자 / knk@ikld.kr